마음을 열어 깨달음을 얻는 절 서산 상왕산 개심사~

2018. 12. 7.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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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퇴근길에 벼르던 일을 저질렀습니다.

오래전부터 방치(?)했던 머리를 싹뚝 잘랐네요.

산행을 하거나 출사시 긴 머리카락이 귀찮게 느껴지기 시작하게되고

결국 체감으로는 거의 20여센치를 넘게 잘라버린듯 합니다.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조금 낯설고, 목이 허전한게 이상하지만

특별할것도 없이 시간이 지나면 자라는게 머리카락이니 아쉬울것도 없더라구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머리가 점점 짧아진다는데

아마도 그 시작이 너무 늦어진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ㅎㅎ




지난 추석 연휴 서둘러 다녀온 군산 선유도의 풍경을 다시 보기 위해 주말 길을 나섰습니다.

군산으로 향하는 여행길. 새벽 6시 30분 서울을 출발해 날씨를 계속 체크하며 목적지를 향해 가지만

점점 하늘의 빛이 꾸무리한게 영 맘에 들지않더군요.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가 점점 사라져갑니다.

결국 그곳은 내년 봄, 신록이 연두연두해질때 다시 찾아가기로 하고

가까운 곳의 개심사를 향해 가보기로 합니다.


2011년도 개심사와 간월암 방문기   클릭






개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창건당시는 개원사(開元寺)라 하였으나 1350년 중창하면서 개심사라 하였으며, 

그 뒤 1740년(영조 16) 중수를 거치고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렀다고 합니다.






마침 여행을 떠나오기 전날 방송프로그램 알쓸신잡3에서 이곳 개심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나봅니다.

전날 지인과 불금을 즐기느라 방송을 보지 못해 일행으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상왕산의 한자 코끼리  상 象 의 첫번짹 획수를 코끼리 코처럼 길게 뽑아 글을 써놓았다는 추리에

그럴듯 하다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천천히 개심사를 향해 올라갑니다.










호젓한 산길을 토닥토닥 걷다보면

개심사로 오르는 작은 돌계단을 만나게됩니다.







마음을 씻고(洗心), 마음을 열고 (開心)

예전과는 다르게 깨끗하게 개심사로 오르는 돌계단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네요.


































풍수지리상 상왕산은 코끼리 모양이라 하여

부처님을 상징하는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사찰 앞에 연못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그 꽃잎으로 연못 위가 하얗게 변한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 이곳 개심사에는 붉은 단풍잎이 남아있었네요.

살짝 흐렸던 날이 개이고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개심사 범종각과 안양루를 담아봅니다.

알쓸신잡3 방송에서 김진애 도시건축가는 개심사 범종각을 보고 선녀가 날아가는 것 같다는

표현을 했다합니다. 날렵한 지붕선이 볼수록 근사하더군요.










근대 명필로 알려진 해강 김규진선생이 쓴 개심사 현판.

현판 안 '코끼리 象' 자의 첫 획이 코끼리 코를 상징하듯 길게 빼어진것을 방송에서도 언급했다 하더니 

이번 여행길에서 제대로 보게 되었네요. 역시 여행은 아는만큼 보이는 것인가 봅니다.






범종루의 기둥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곧게 뻗은 기둥이 아닌 나무 생김새 그대로를 이용해

범종루의 기둥을 삼아 누각을 조성해놓았습니다.

자연친화적인 모습이 편안해보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비롯해 개심사의 기둥들은 대체로 구불거리고 배가 부른 기둥들로 지어진 곳이 많습니다.














대웅보전 좌측의 종무소의 기둥도 범종루의 기둥처럼 곧지않은 나무들로 만들어졌습니다.

얼핏 보면 금방이라도 허물어질듯 허름해보이지만

오랜세월 그자리에서 이곳 개심사를 지키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고려 말 맞배지붕양식에서

조선시대의 화려한 팔작지붕양식으로 넘어오는 시기에 지어진 건물이며,

보물 1264호 영산회괘불탱(靈山會掛佛幀)을 보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개심사 명부전(開心寺冥府殿)은 충남문화재자료 제194호로 경내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자연석의 주춧돌 위에 자연스럽게 가공하지 않은 나무로 외벽 기둥을 세우고 있어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고 소박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개심사의 단풍과 어우러진 범종각의 풍경에 자꾸만

눈길을 주게 되네요.














아침에 흐렸던 날씨가 시간이 지날수록 파란 하늘이 보이니 저절로

기분도 좋아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방문인 개심사는

올때마다 오래된 나무와 어우러진 개심사의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곳.

이곳에서 찍는 개심사 사진을 제일 좋아합니다.

오늘도 이곳에서 몇장의 사진을 찍고 개심사를 떠납니다.

다음번에는 어떤 계절에 찾아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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