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4. 00:15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2022년 올해 우리들만의 나비 시즌이 드디어 종료가 되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여
올해도 어김없이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며
때론 벌에도 쏘이고 발앞 1미터 전방에 뱀(살모사!!)도 보며
전국의 나비를 찾아 열심히 다녔고,
그 결과 올해만 약 120여종에 가까운 나비를 만나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꽃과 새에 비해 여전히 인지도가 떨어지고 인정받음이 덜하지만
야생화도 절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위해 자생지를 찾고,
새도 섬이나 특정지역을 찾아가서 만나듯
나비 또한 그들의 서식지를 찾아가곤 하지만
그들과는 다른 움직이는 날것이기에
서식지에 간다고 모두 볼 수는 없으므로
늘 작은 확률로 만남을 고대해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남한에서만 볼 수 있는 나비는
절멸되었다고 발표되었거나 현재 볼 수 없는 나비,
한때 미접이었지만 이제 토착종이 된 나비를 포함, 대략 210여 종.
(북한에서 볼 수 있는 나비와 미접 약 70종을 제외함)
이 숫자는 태풍이나 잠시 머물다 가는 나비까지 포함하면
달라질 수 있고 각각의 곳에서 얘기하는 나비의 수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알이나 애벌레를 가져와 나비사육을 하면
보기 어려운 나비나 많은 나비들을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필드에서 만나는 나비를 사진으로 담기에
어느 기준으로 보면 부실할 수 있는 결과이겠지만
욕심이란 한도 끝도 없으니 스스로 생각해볼 때에
올해 이 정도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과이지 싶습니다.
특히나 지난해에는 나비가 지나치리만큼 보이지않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비교적 개체수들이 보인것이 다행이다 싶었고
여러 나비들을 찍게 되면서 이제껏 알지못했던
우리들만의 나비 동정포인트를 찾아 기록하는 재미도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직접 찍은 나비 사진으로 달력---클릭)을 만들어
부족하나마 블친님께 선물도 해드렸었고,
올해 만난 나비들을 이렇게 한종씩 기록해둘걸 알았다면
멋진 산호랑나비나 호랑나비도
그 외 흔한(?) 나비들도 지나치지 말고 찍어줄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그랬다면 훨씬 더 많은 나비 기록을 남기지 않았을까....ㅎㅎ
하지만 나비 종류 추가의 의미보다는
직접 나비를 찾아 걷고 뛰며 사진으로 담은 나비와 충분히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또한 아직 보지 못한 몇몇 나비들을 구별하는 것으로 자료를
기록해 둔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큰 의미입니다.
몇 년 전부터 나비 출사 및, 새로 발견한 서식지 관련 엑셀 파일을 만들어
꾸준히 기록, 관리 중이니 그 또한 개인 기록이 되겠지요.
또한 전국의 나비가 있는 곳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나비 애호가들과의 반가운 만남도 즐거운 일입니다.
늘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도 접복이 충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늘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희로애락을 공감해주는 고마운 이.
올해 유난히 좋았다는 나의 접복(蝶福)과 감(感),
더불어 그대의 부지런함과 수고로움 덕분이라고
올해도 수고 많았다고 전합니다. ㅎ
※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 화면에서 검색은 ctrl + 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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