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남부전나비(남방부전나비와 다른점, 동정포인트)

 

 

 

 

극남부전나비에 대해 나비도감에 적힌 바로는

제주도와 동해안의 울진 이남 지역과

충청남도의 서해안 지역에 분포하는 나비로 기록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달라진 환경 때문인지

가끔은 미접인 나비가 토착화되거나

남방한계선이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듯 합니다.

 

이 나비도 서식지가

울진 이남지역과 충남 서천, 제주도라고하지만 실제 이 나비를 만난 것은

강원도 해안지역이니 변화된 상황에 맞춰

나비를 만나는 곳이나 시기가 달라져야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남방부전나비와 얼핏 비슷한 모습의 극남부전나비.

실제 볼 수 있는 지역이 한정적이고 그닥 예쁘장한 나비도 아닌지라

매번 볼 기회를 놓치거나 열외로 제쳐둔 나비.

 

하지만 올 가을

이 나비를 보기 위해 밤길을 달려 도착한 동해 바닷가.

근처 해변가에서 야영을 하고

이른 아침 6시, 맘에 들지 않았던 일출을 뒤로 하고 

여러 종류의 나비들이 혼재된 곳에서 극남부전나비를 발견하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시기를 맞추지 못해 살짝 낡은 것이 아쉬웠지만

그중에서도 비교적 나쁘지않은 상태의 나비를 만나

즐거웠던 시간들...ㅎㅎ

 

 

 

극남부전나비와 남방부전나비는 생김새가 워낙 비슷해

실제 필드에서 극남부전나비인줄 알고 반가워했다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망(?)했던 경우가 있어서

어떻게 하면 필드에서 빠르게 구별할 수 있을까 싶다가

우리만의 동정포인트로 구별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나비 아랫날개 점의 방향으로 빠르게 구별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찾아본 바로는 나비 아랫날개 바깥쪽의 가는 선을 제외하고

두번째 검은 점들을 비교대상으로 정했습니다.

- 극남부전나비는 첫번째 줄의 작은 점에 이어 두번째 줄은 조금 뚱뚱한 하트모양(이라고 우겨봅니다 ㅎ)

- 남방부전나비는 첫번째 줄의 커다란 점에 이어 두번째 줄은 작고 날씬한 갈매기 모양

결국 우리들은 이렇게 극남부전나비와 남방부전나비를 구분하기로 했답니다.

 

 

 

 

 

 

두번째 줄 뚱뚱한 하트모양이 보이시나요? ㅎ

 

 

 

 

 

 

 

 

 

 

 

 

 

 

 

 

 

 

 

 

 

 

 

 

 

 

 

극남부전나비 수컷

 

 

 

 

 

 

이하 극남부전나비 암컷

 

오전에 수컷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에 비해

암컷들은 보이지않다가

오후무렵에 지면과 가까운 곳으로 날아다니며

꽃위에서 흡밀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남방부전나비에 비해 현저히 작은 크기여서

날아다니는 끝을 찾기가 꽤나 어려웠던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