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판대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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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판나비
해마다 그곳에 가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비. 올해도 만나고 왔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던 중 햇살 바른 곳에 기다렸다는 듯이 적게 잡아도 대여섯마리의 은판나비가 길 한가운데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무엇엔가 꽂혔는지 가까이 가도 날개만 움찔할 뿐 날아가지도 않아 여러 마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운 좋게 담을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동물의 사체 진액이 길바닥에 묻어있는듯 아마도 그곳으로 날아들었나봅니다. 우리나라 나비 약 70%에 달하는 나비들에게 이름을 지어 준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의 저서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는 은판나비에 대해 은판대기 - 오색나비에 속(屬)하기는 하나 가장 오색나비의 맛이 적고 대형(大型)인데다가 후시이면(後翅裏面)은 전면(全面)이 은판(銀板)이니 ..
2023.06.15 -
은판나비
네발나비과 네발나비아과 도서 지방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6월 중순 ~ 8월 연 1회 발생하는 나비 사진을 클릭하면 나비가 커집니다. 은판나비를 만나던 날. 날이 흐리다 개이기를 반복하니 나비들의 소식이 감감하다. 하늘이 잠시 반짝 개이고 햇살이 비추자 여기저기서 은판나비들이 춤을 추듯 날아와 길위에 내려앉는다. 늘 그렇듯 나비시즌에 빼놓으면 어쩐지 서운한 은판나비. 올해도 이렇게 만나는 구나~! 이때만해도 발생초기라 비교적 깨끗한 상태였겠지만 10여일이 지난 지금은 아마도... 어쩌다보니 올해는 왕오색나비를 패스해야겠다. 갈때마다 사찰 입구와 법당 옆 댕댕이들에게 간식조공을 했는데 사놓은 간식은 어쩌나~ 개인적 선호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나비이기도 하니 댕댕이 간식주는걸 빼먹는 아쉬움은 있지만 뭐..
2022.06.28 -
은판나비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의 저서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는 은판나비에 대해 은판대기( Apatura schrenckii) 오색나비에 속하기는 하나 가장 오색나비의 맛이 적고 대형인데다가 뒷날개이면은 전면이 은판이니 조선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이 종류를 감정할 수가 있을 정도이다. 라고 쓰여져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나비가 커집니다. 해마다 6월에서 7월이 넘어가는 시기, 이 즈음 출현하는 나비들 중 가장 크고 주변에서 비교적 쉽게 관찰되는 나비 중 하나인 은판나비. 그다지 예민하지도 않아 사람들에게 곁을 잘 주기 때문에 비교적 사진으로 담기 수월하기까지 하다. 그렇기에 보통은 나비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이 나비를 찍어보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 크기에 놀라고 자세히 살펴보면 나비의 고급진 형태..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