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큰수리팔랑나비. Choaspes benjaminii (Guérin-Ménéville, 1843)
2023. 4. 24. 00:08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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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먼 길을 가야만 볼 수 있는 나비.
물론 가까운 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나비이기도 하지만
그 불확실성보다는 확률적으로도
몸이 좀 불편하고 힘들 뿐, 그곳에 가면 만날 확률이 높기에
수백 킬로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가게 되는 나비들이 여럿.
그중 나비시즌이 찾아오면 가정 먼저
먼 길을 떠나게 하는 나비가 "푸른큰수리팔랑나비"입니다.
지난해와 다르게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았던 건지
그 모습 보기가 어려워서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약 2만 7천 여보의 걸음을 걷게 되면서
도대체 나비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힘들게 나비를 봐야 하나... 하는
현타가 오기도 했답니다. ㅎ
꽃이나 새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듯
나비를 만나는 여정도 녹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또 어디에선가 보고 싶어 하는 나비가
훌쩍 날아다닌다면
많은 나비애호가분들이 그렇듯이 저 또한
냅따 달려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시일이 지나고 나서 여러 마리의 나비가 발생해
이 나비를 보기 위해 먼 길 다녀오실
다른 분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주길 바라봅니다.
나비 기다리면서 눈으로만 본 새가
보기 어렵다는 "붉은가슴울새"
인증도 하지 못한게 무척이나 아쉬웠던 순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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