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겨울손님, 흑기러기 1
오리과에 속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325-2호인 귀한 겨울 손님, 흑기러기를 보다. 다른 기러기와는 달리 바닷가에서 서식하는 해양성조류. 찾아간 날은 햇살이 들고나기를 수십번, 체감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하늘이 하수상했던 날, 바람은 어찌나 불어대던지 바닷가에 앉아있자니 내 등뒤로 우박내리는 소리처럼 모래싸다구가 날아온다. 흑기러기를 처음 만난 곳은 저 먼 바닷가. 해가 뜬 직후라 역광이어서 가뜩이나 검은 녀석들의 특징을 잡아내기가 난감. 결국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오후 무렵 순광의 흑기러기를 담아보다.
20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