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명박사(4)
-
금빛어리표범나비
금빛어리표범나비에 대해 나비학자 및 언어학자인 석주명의 저서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따르면, "금빛은 학명의 aurinia에서 온 말인데 이 종류의 색채가 어리표범종류중에서는 금색을 나타내는 편이다. 아종명은 만주산의 뜻이나 조선에도 적지 않은데 일본에는 물론 없다. 일본명에는 만주대신 조선이 붙여있다" 어리라는 표현은 진짜인듯 하나 진짜는 아니라는 뜻의 단어로 일부 동물 명사나 식물 명사 앞에 붙어, ‘모자라는’, ‘덜 갖추어진’의 뜻을 더하는 말입니다. 석주명은 국립과학박물관 동물학부 부장을 지내던 중 6.25전쟁 중에 북한군으로 오해받아 나이 42세에 총을 맞아 요절했습니다. 그는 죽기 3년 전인 1947년 『조선나비이름 유래기』라는 책을 남겼는데 이는 언어학자이기도 한 그가 이름지은 나비 24..
2021.05.15 -
봄빛처럼 화사하고 예쁜 금빛어리표범나비
지난 4월 봄부터 이 나비를 보기 위해 그곳으로 몇번의 발걸음을 했었는지.. 올해는 지난해 혹독한 겨울 한파로 나비들의 발생시기가 예년과는 달라 그 예측이 어려웠는데 드디어 만났습니다. 올해 5월 지방 어느 골짜기에서 만난 금빛어리표범나비입니다. 1947년 석주명박사가 지은 조선..
2018.12.20 -
표범나비와 비슷하게 생긴 암어리표범나비와 새침떼기 도시처녀나비
오늘 제가 찍어온 나비는 암어리표범나비와 도시처녀나비입니다. 그 중에서 암어리표범나비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긴하나 국지적으로 볼 수 있는 나비로 봄이 되면 나비 애호가들이 한번은 보고 싶어하는, 최근 들어 그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나비라고 합니다. 크기는..
2018.06.21 -
자태가 고운 기생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 기생나비
이름도 특이한 기생나비를 보고왔습니다. 얼핏보면 흰나비와 비슷하게 생겨서 날아다닐때 구별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지만 막상 찍어놓고 보니 그 생김새가 다르더군요. 충청도의 어느 시골마을 작은 무덤가에서 발견한 기생나비. 마침 이 나비는 암컷으로 알을 낳으려고 애벌레의 식초(食草)에 자주 앉고 날기를 반복하더군요. 윗날개가 삐죽하게 길게 뻗어 날렵해보이기까지 한 모습때문인지 우리나라의 나비박사인 석주명박사가 기생나비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배추흰나비와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만 두 종류를 나란히 놓고 보면 살짝 다른 부분이 보입니다. 때마침 부는 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고 솜방망이라는 꽃을 부여잡고있더군요. 노란꽃이 솜방망이꽃이라는 것도 함께 나비를 찍던 분께 들었는데 이름이 참 재밌다 싶더군요...
2018.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