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절친 두 명이 있다. 어릴적 서로의 집안에 시시콜콜한 사연까지도 몽땅 다 알정도의 막역한 친구들. 고1 단발머리 나풀거리며 새하얀 교복 카라 빛나게 입고 학교왔던 첫 날, 교과서를 나눠받으며 유난히 내 뒷자리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두 친구가 그 날 이후로 30년이 넘도록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