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2급(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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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딱따구리. Black Woodpecker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제242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곳에 둥지를 만드는 중인 까막딱따구리. 5월의 육추기간에 찾아가지 않고 조금 이른 시기에 찾아간 이유는 지난해 이곳 육추현장의 혼잡함을 경험한 바, 개인적으로는 유조의 모습이 보이는 육추현장보다 까막딱따구리 성조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잠시 들러 그들의 모습을 보기로 한 것. 조금 이른 시간에 햇살이 드는 시간을 택해 나름 계산을 해 출발을 했지만 내 생각은 철저히 순진(?)했었고 도착한 곳에는 이미 십여 명의 사람들이 새들을 지켜보며 자리하고 있는 상황, 나는 거의 꼴찌였다는 것 ㅎㅎ 다행히 새들은 여러 번 왕복하며 둥지보수작업을 해냈고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하루였습니다. (신기한 건....
2023.04.14 -
검은머리갈매기 Saunders's Gull
항상 검은머리물떼새와 헷갈리는 이름 갈매기라는 이름때문에 조금은 귀히 여겨지지 않는 억울한 새 ㅎㅎ "검은머리갈매기 Saunders's Gull" 나름 이 새도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소중하게 보호되어야할 새. 여타 새들처럼 우아하게 날거나 예상가능한 항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이건 뭐 탱탱볼이 튀듯 어느 곳으로 내리꽂을지 도무지 예측 불가. 처음 찾았던 날은 흐리고 안개까지 있던 날이라 나름 날 좋은 날을 골라 다시 찾은 곳. 물이 빠지는 시간인데 생각보다 물을 덜 빠진 모습.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오히려 야트막하게 물이 있는 곳으로 새들이 날아들어 게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니 나쁘지 않은 듯... 새를 따라가며 찍다 보니 어라? 괜한 오기가 발동되기 쉬운 새다. 어디 한 번 해보자...
2023.03.31 -
가창오리 군무 Baikal Teal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세계적인 희귀새인 가창오리 이 귀한 새의 95퍼센트가 한반도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합니다. 저녁무렵이면 펼쳐지는 장엄한 가창오리의 군무. 그 모습을 오늘 보려합니다. 오후 5시 34분 적은 무리의 가창오리가 날기 시작했지만 다시 수면위로 내려 앉아버렸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 드디어 오후 6시 3분 가창오리의 군무가 시작됩니다. 한무리의 가창오리가 송전탑을 넘어 논으로 날아갑니다. 눈깜짝할 사이 일어난 일이라 이대로 상황이 종료된것이 아닐까 싶어 잠시 아무런 생각도 들지않았습니다.ㅎ 이미 해는 산 뒤로 넘어가고 주변은 더욱 어두워집니다. 아쉬운 마음을 알았는지 다시 한무리의 가창오리가 군무를 시작합니다. '"하늘을 나는 고래" 모습이라고 우겨봅니다. 변호사 우영우가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했..
2023.02.23 -
잿빛개구리매 Hen Harrier 수컷
매목 수리과 멸종위기2급 천연기념물 제323호 잿빛개구리매 언제봐도 늘 눈앞에서 붕붕 날아다니기 바쁜 새. 오도카니 앉은 모습 보는건 아마 힘들듯 그래도 이렇게 모습보여주는것도 얼마나 고마운지...
2023.01.13 -
독수리 Cinereous Vulture
멸종위기2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이다 개이길 반복하던 날. 수많은 독수리들이 놓아진 먹이를 향해 느리게 천천히 조금씩 거리를 좁히며 다가오던 날. 올해 초 1월 말 즈음의 독수리들 ( 2022. 1. ) 이날은 식당에 먹이는 차려졌었지만 어쩐일인지 개점휴업이었던 날.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었던 좋았던 날이었는데.... 잠시 이곳에 들러준 잿빛개구리매 수컷을 본것과 흰꼬리수리 몇마리 날아준것이 전부였더랬다. 얼추 2백여 마리의 독수리가 날거나 논에 앉아있던 곳. 하늘을 날던 독수리들 중 갑자기 결투(?)를 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 서둘러 찍어보다. 주변의 분들 얘기로는 독수리가 맘에 드는 짝에게 보이는 행동이라고 하는데.. 그 방법이 참 터프하다 ㅎㅎ
2022.12.15 -
흑기러기 Black Brant
흑기러기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제325-2호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찾아온 흑기러기 반가운 만남을 기대하며 동해 여행길에 겸사겸사 찾아갔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눈에 보이는 건 한 마리뿐... 그것도 혼자 있어서인지 갈매기들 틈에 숨어있는 것처럼 잠복해있어서 이른 아침에는 찾지 못하고 다른 곳에 들러 그곳에서 만난 탐조인(기자분이라고 했다...)에게 존재를 확인하고 다시 찾아가 오래 기다린 끝에 겨우 찾아냈지만 홀로인 탓에 경계심도 많고 국지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는 탓에 멀리 인증만 할 수 있었습니다. 바닷가 울퉁불퉁한 바위 틈, 구석진 자리에서 몸을 숨기며 앉아있다가 돌에 걸려 바지까지 구멍나버렸는데 그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좀 가깝게 와주면 좋았을텐데... 지난해에는 세 마리가 한꺼번에 움직이기도 하고 가..
2022.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