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금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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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매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1982. 11. 4) 매의 일종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한국의 텃새인 맹금인 새매는 한국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텃새이지만 흔하지는 않은 새라고 합니다. 양평으로 홍여새를 보러 간 날 대여섯 마리만 가로등에 잠시 앉았다가 날아가는 홍여새 뒤꽁무니만 바라보며 지루하게 홍여새를 기다리다 하늘을 나는 새매를 발견하고 담아봅니다. 모두가 홍여새를 기다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홍여새무리와 노랑, 개똥지빠귀 무리들이 일순간 화르륵 날아가는 것을 보니 그 중간 새매가 사냥을 위해 무리 속을 날아다닙니다. 그러니 홍여새가 오질 않았나 봅니다. 어찌 되었던 홍여새를 보기 위해 찾았지만 새매의 날아가는 모습도 담아봅니다. 새매와 더불어 매도 날아다니네요~
2021.02.23 -
가까이 하기엔 너무 새침한 말똥가리
한적한 농로변 나무에 앉아있던 말똥가리. 이제는 도로변을 지날 때 전봇대 위나 나뭇가지 사이 뭔가 앉아있는 것을 찾아보게 되는 새 초보 증상 ㅎ 그러다 여행길에 송골매가 사냥 후 먹는 모습도 발견했으니 그래서 더 그런지도.....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필드에서 말하기를 말똥가리가 은근 예민하기가 이를 데 없다고 하더니만 지나가는 차에는 반응 없다가 서서히 멈추는 차에는 바로 후다닥 날아가버리고.... 이 날따라 200600 렌즈에 1.4 컨버터까지 마운트하고 차 안에서 손각대로 찍으려니 손이 후들후들해집니다. 잠시나마 모델이 되어준 말똥가리. 왜 이름에 말똥이 들어간 건지.. 알 수 없지만 ㅎ 고마웠다~!
2021.02.12 -
동그란 얼굴이 귀여운 쇠부엉이
얼굴에 하트가 있는 새. 귀염 뽀작한 모습이 맹금류라는 사실을 잊게 하는 새. 쇠부엉이의 모습입니다. 까꿍~! 나 어디 있게? 토성에 앉아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그 존재감을 뽐내는 듯합니다. 한참을 가만히 앉아있더니 늘 그렇듯 잠시 카메라 조작을 하는 사이 훌쩍 날아가버립니다. (주변분들 날샷 찍어야 한다며 날려보라고도 하십니다. 거참, 어련히 날아갈까... ) 이 녀석은 논 한가운데 튀어나온 흙무더기에 앉아있습니다. 이날 사진을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고 학창 시절 백미터 달리기 하듯 수백 미터를 몇번씩 달렸더랬습니다. (이래뵈도 100m 15초대에 주파했었음 ^^) 숨이 턱에 차올랐지만 헐떡이며 멀찍이서 겨우 몇 장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난 쇠부엉이와 아이컨텍을 해봅니다. 네 모습 찍게 해 줘서 ..
2021.02.03 -
먹잇감 찾는 흰꼬리수리
주말 아침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 앱을 보니 두어 시간 후 눈이 그치고 맑은 오후가 된다는 예보에 쏟아지는 함박눈을 뚫고 국민 포인트 팔당으로 향해봅니다. 도착해서도 여전히 눈은 그칠 줄 모르고 눈이 그치기만 기다려봅니다. 두어 시간 즈음이 흐르고 마침내 눈이 그치고 서서히 하늘이 밝아집니다. 그러더니 홀연히 참수리가 바람을 가르고 눈앞에서 훌쩍 날아와주더니 다시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흰꼬리수리 유조가 가까운 곳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옵니다. 그것도 나와 근접한 거리에서 사냥감을 찾듯, 물론 많은 사람들이 담고 싶어 하는 사냥 장면은 아니지만 호버링까지 해주니 이때다 싶어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마땅한 먹잇감을 찾나 봅니다...
2021.02.02 -
날아라~! 쇠부엉이
올겨울 새를 찍는 사람들 사이 가장 핫한 존재. 쇠부엉이를 보기 위해 두 번째 발걸음을 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했을 때 멀리서 그 실체만 확인하고 어설픈 비행샷에 대한 아쉬움을 알아줬는지 두 번째 방문에는 다행히 비교적 또렷한 비행 샷과 귀여운 정면 사진을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둑길 수백 미터를 이리저리 뛰며 돌아다니느라 숨이 턱에 차서 어찌나 힘들던지요~) 결국 손각대로 날아다니는 쇠부엉이를 찍었는데.... 대체 삼각대는 왜 설치했던 거니 ㅠㅠ 천연기념물 324-4호인 쇠부엉이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10월 초순부터 도래해 월동하고 3월 하순까지 관찰되며 주로 강가의 농경지나 갈대밭 주변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암수 구별은 어려운 편이며 산림에서 서식하는 칡부엉이에 비해 쇠부엉..
2021.01.31 -
팔당 참수리, 반가웠다~!
어쩌면 조금은 무모했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었고 직접 담아보고 싶었던 대형 맹금류 참수리. 오전부터 내리던 함박눈을 뚫고 도착해 두어 시간의 기다림 끝 옅은 햇살 속에 나타난 참수리. 오늘 이제껏 팔당을 찾았던 몇 번의 날 중 가장 근접한 참수리를 담아볼 수 있었던 날. 그 후 흰꼬리수리 유조가 가까운 거리에서 바람을 안고 호버링도 해주고 날개 상태가 좋지 않았던 흰꼬리수리 한 마리도 눈앞에서 날아주던 나름 운수 좋았던 날. 그럼에도 늘 그렇듯 여전히 아쉽지만 이 또한 오늘의 작은 즐거움이었던 일. (늘 그렇듯 오랜 시간, 해가 진 후까지 무한의 기다림을 견디어준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ㅎ) 이날은 몰랐었다. 원본사진을 다시 보다가 발견한 사진속성. 600미리가 아닌 338미리로 찍고 있었다는..
202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