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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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종대 전망대, 영도등대(feat. 솔개와 동박새, 바다직박구리)
아주 오래 전인 1996년에 처음 방문했던 부산 태종대. 그리고 2009년 겨울여행 중 잠시 훌쩍 찾았던 태종대를 이번에는 오직 매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았다. 하지만 나 홀로 짝사랑했던 매와의 만남. 그 오랜 기다림 중 건너편 주전자섬과 전망대 주변을 담아보다. (2023년 6월) 태종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전자섬(생도)은 특이한 모습이었고 몇 해 전까지 그곳에서 이곳 터줏대감 매가 번식을 하던 곳이라고 했다. 올해는 둥지가 전망대 밑 바위틈 같은데 1차 번식은 실패, 2차 번식 또한 성공여부를 알 수 없다고 한다. 행여 번식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면... 또다시 수많은 삼고초려의 번뇌가 있을 듯하다.ㅎ 전망대 부근에서는 바다직박구리 유조들이 날아다녔고 이른 아침 동박새무리가 시끌시끌 놀더니 훌쩍 ..
2023.07.04 -
매의 성지, 태종대 매 공중급식을 보다
어쩌면 꿈이었을지도 모를...... 그곳에서 찍어 올려지는 수많은 사진들 중 대표적인 사진인 매의 등짝과 뒷배경의 몽글몽글한 빛망울, 이름하여 "태종대 매 보케사진" 을 직접 보기 위해 내 장비와 내 실력으로는 감히 꿈도 꾸지 못했던, 상황은 열악했지만 보고 싶다는 그 마음 하나로 (물론 현재 진행형이지만...) 얼떨결에 그곳을 다녀오다. 오래전 초당 5연사 카메라로 강릉 남대천을 다녀오던 그 무모함으로 이번에도 감히 초당 10연사의 구닥다리 카메라를 들고 ㅎ 블친님에게는 다녀오라는 뽐뿌만 넣어놓고 기회와 상황이 되지 않아 머뭇머뭇하기만 하던 내게 선뜻 먼 길을 잡아주니 고마울 따름. 하지만 내겐 부족했던 조복과 초당 11미터의 강풍으로 입 돌아갈뻔한 날씨로 카메라를 들고 서있기도 어려웠던 날. 서울은 ..
2023.06.21 -
참매, 꿩잡으러 나간다~(ft. 진안 매사냥 시연회)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매사냥 시연회에서 장환석 이수 조교가 5년생 참매를 날리고 있다. 쏜살같이 날아 아래쪽에서 다른 이수자가 날린 꿩을 향해 날아간다. 가까운 곳으로 사냥에 성공. 주변 상황에 어리둥절하더니 날개를 펴 꿩을 덮는 행동을 한다. 움직이는 꿩과 잠시 엎치락 뒤치락하더니 이내 다시 꿩을 제압한다. 절명시킨 꿩의 털을 뽑는 매. 잔인할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이 또한 자연의 일부일수 있으니 담아보기로 한다. (피가 튀는 장면은 아니니 좀 낫기도 하다. ㅎ) 12월 18일 대전 효평마루에서 또 다른행사 박용순 응사의 시연회가 있다고 한다.
2021.12.07 -
진안 매사냥시연회, 삶과 죽음 그 경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매사냥. 지난 27일 전북 진안에서 한국 민속 매사냥 보존회가 주관한 매사냥 시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20호인 박정오 응사와 그 이수자들이 보여주는 매사냥 시연회에서 담은 꿩을 잡은 5년된 수지니(사람의 손으로 길들인 매) 매사진이다. 먼거리를 달려간 곳,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마련한 귀한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한동안은 이날 찍은 다양한 매사진이 자주 포스팅이 될듯 하다 ㅎㅎ 매사냥 관계자분들의 수고로움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매사냥(falconry)이란 훈련된 맹금류를 부려서 짐승을 잡는 사냥법이다. 이때 사용되는 맹금류로는 비단 엄밀한 의미의 매(매목 매과의 송골매류) 뿐 아니라 수리목..
2021.11.28 -
송골매
미세먼지 뿌옇던 날이지만 전신주에 앉은 모습보다 나뭇가지에 앉은 모습이 훨씬 멋진 매. 아직 어린 티가 흐르지만 그럼에도 천연기념물 제323-7호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멋지고 용맹스러운 새이다. 차 안에서 마주 보는 송골매 이제 보니 너와 눈 맞춤을 했었구나~
2021.11.21 -
가장 빠른 새 ~ 매(송골매)
멸종위기-멸종위기1급 천연기념물-제323-7호 학명 : Peregrine Falcon 기네스북에 먹이를 잡기 위해 급강하(diving) 할 때의 속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로 등재되어 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매가 커집니다. 화성호 탐조하며 두서없이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니던 순간. 눈앞에 보이는 매 한 마리.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 첫번째 방문길에는 어느 곳으로 들어가야하는지도 모르고, 어디를 가야 이쁜 새들을 볼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얼떨결에 열려진 문으로 들어가 휙 둘러보고 나오는 길을 모를까 겁이 나 일단 후퇴...ㅎ 다시 일정을 잡아보기로. 집으로 돌아와 화성호 주변 지도를 열어놓고 로드뷰를 실행시키며 위치를 파악한 후 무작정 그곳으로 찾아가보니 문이 열려있었고, 입구의 CCTV가 신경쓰..
202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