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아름다운 색을 모두 다 넣은듯 화려한 모습 꿩의 수컷 장끼~!
꿩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경우는 그리 많지않은 일. 얼마전 찾아간 공원. 한켠에서는 다른 분들이 간이 셋트장을 만들어 먹이를 찾아 날아드는 새들을 찍고 있었고 그것에 심드렁한 나는 숲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꿩을 발견하고 그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기만을 한없이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우리말로 꿩의 수컷을 장끼라 하고, 암컷은 까투리라고 부릅니다. 꿩의 새끼는 꺼병이라고 하는데 꿩의 새끼를 부르는 순 우리말로 꿩과 병아리가 병이로 바뀌어 꺼병이가 된 것으로 꺼병이는 암수 구별이 안 되는 데다가 모양도 거칠고 못생겼을뿐더러 행동도 굼뜨고 어수룩해서 이런 속성을 가진 사람을 꺼병이에 비유했고, 꺼벙이라는 말로 바뀌면서 조금 모자라는 사람을 가르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걸 보면 아마도 새끼 꿩의 하는 모양이 조금은..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