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멧노랑나비, 추운겨울을 견디고 날다.
이번 강원도에서 만난 나비는 성충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에 다시 활동하는 월동형 각시멧노랑나비였다. 성충으로 겨울을 보내는 몇 안되는 나비 중 하나로 날개의 모습을 보면 삶이 신산(辛酸)했음을 알 수 있고, 그저 너덜너덜하다는 표현이 적당할 모습이었다. 이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내가 사진을 찍기 얼마전 알을 낳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니 후세를 남겨놓고서 이제 그 삶이 다할 나비가 아닐까 싶었다. 비록 배경도, 나비가 앉은 곳도 열악했지만 귀한 만남이라 생각하고 부디 그 생이 헛되지않게 남겨놓은 알들이 건강하게 다시 노란빛의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오르길 바래본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