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흑기러기
기러기목 오리과의 멸종 위기 2급, 천연기념물 제325-2호로 지정된 겨울바다의 진객, 흑기러기를 만났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9마리다, 10마리다.. 말이 많았던 그들이, 혹은 그녀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다의 알싸함을 넘어선 태풍처럼 강력한 바람과 그 바람 속에 함께 실려오는 모래 알갱이를 온몸으로 맞으며 흑기러기를 대면했던 시간들. 일기예보 앱에서는 초당 10미터의 바람이라고 했는데 체감은 삼각대에 올려놓은 카메라를 붙잡고 서있기가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불었더랬네요. 다른 곳에서 만난 흑기러기를 보기 위해 오셨다는 분들에게 장소를 알려드리고(캔커피 두 개를 선물해 주셨네요 ㅎㅎ) 차 안에서 쌍안경으로 새를 살피며 오랜 기다림. 세찬 바람에 차가 흔들흔들합니다. ㅎ 드디어 저 멀리 한 ..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