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에 바쁜 검은딱새
봄이 되면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게 됩니다. 짝을 찾고, 둥지를 짓고, 생명을 품고 그 일련의 행동들을 주변에서 보게 되는데, 주말 우연히 찾아간 넓은 들판 키 작은 나뭇가지 끝에 새 한 마리가 무언가를 물고 앉아있는 모습을 포착합니다. 하필 가지고 간 렌즈가 100400 렌즈. 이럴 때는 200600 렌즈였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지만 쉽게 보는 장면이 아니니 일단 담아봅니다. 담고 확인해 보니 얼마 전 일부러 찾아가 사진으로 담아본 검은딱새 암컷이었습니다. 한편에는 검은딱새 수컷도 날아다녔지만 암컷만 담을 수 있었네요. 우연히 만난 장면이었지만 더 이상의 관심은 자제하고 검은딱새 부부가 부지런히 둥지 꾸미고 안전하게 육추까지 성공하길 바래봅니다.
20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