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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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와 그외 맹금
소소하게 온갖 잡새(?)들을 만날 수 있으니 시간이 될 때마다 찾게 되는 곳. 그곳에서 이른 아침 잠시 쉼을 하던 중 저 멀리 새들이 불규칙적으로 날아다니고... 그중 발견한 맹금.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어 오후에 들른 용현갯골에서 물어봤지만 워낙 개체별 특성이 있기에 다른 새일 수도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새린이는 참 어렵다. ㅎ 사냥을 위해 온 들판을 휘 날아다니다 보니 그 끝을 따라가기가 난감하기만 한 맹금. 그곳에서 만난 분의 말에 의하면 잿빛개구리매라고~ 그 후로도 그분과 자주 마주치게 되고 탐조에 도움도 받고 그러다 보니 전번도 교환하게 된다 ㅎㅎ 렌즈에 1.4 컨버터까지 체결하니 무게가 곧 나가고 그걸 손각대로 찍으려니 팔이 후들거려 새를 추적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
2021.10.12 -
참매
참매(Northern Goshawk) 천연기념물 제323-1호 멸종위기2급 이날 만난 개체는 어린 새로 보여진다. 앉아있는 돌무더기 위 다른 새의 깃털이 난무해 사냥한 흔적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이 컷을 마지막으로 엉금엉금 모노포드를 가지러 간사이 날아가버렸다....ㅠㅠ
2021.10.10 -
작은 맹금, 물때까치
몇 번 다니다 보니 이곳이 이 녀석의 구역임을 알겠다. 늘 앉던 곳과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분주히 움직이다가 땅으로 내려앉더니 어느새 작은 사냥감을 물고 왔다. 갈색의 곤충. 방아깨비라 했다. 어릴 적 작은 초록색 곤충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꽤나 통실통실한 암컷으로 보인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방아깨비를 사냥해온 물때까치. 누군가는 삶을 이어가고 누군가는 삶을 마치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날 새벽 평소보다 이르게 잠에 깨어 컴퓨터를 켜놓고 딴일을 하다가 물건에 컴퓨터 모니터가 걸려 바닥에 떨어지고... 거실 바닥이 크게 파이고 거기에 모니터 액정이 나가버렸다 ㅎㅎ 이제 1년 조금 넘은 모니터인데 다시 돈 들어가야겠네~ 오늘 일진이 그다지 좋지 않네... 하면서 나간 길이었지만 ..
2021.10.04 -
흑꼬리도요, 물때까치
흑꼬리도요(Black-tailed Godwit)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겨울을 나고 번식지인 시베리아 등으로 향하다가 봄철에 잠시 들렀다 가고, 가을철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반대 코스를 향하다 잠시 들렀다 가는 나그네새.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도요종류는 어렵기만 하고 이름을 알아내고 그 새에 대한 정보를 알게되는 작은 기쁨도 있다. 새로운 새사진을 찍어와도 그 이름을 알기가 어려울때 새이름을 알려주신 전문가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며칠 후 비둘기조롱이를 보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만난 물때까치 물때까치도 비교적 만나기 어려운 종이니 이것또한 탐조 중 즐거운 일이겠다. ㅎ 시베리아, 북극 인근 지역 등에서 새끼를 낳고 늦가을 즈음 한국으로 와서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돌아..
2021.09.30 -
송골매 사냥후 먹방
주말 귀한 손님이 출현했다는 소식에 처음 목적지로 정했던 곳을 포기하고 느지막이 그곳으로 가본 곳. 어차피 많은 사람들로 사진보다는 그곳의 상황을 보고싶었는지도.... 사진을 클릭하면 새가 커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존재는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새를 찍으며 알게된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서는 자리를 떠 이곳저곳 다니다 발견한 송골매 식사 장면. 이곳에서 만난 탐조 고수분들의 정보에 의하면 송골매 여름깃 1년생 유조라 한다. 작은 도요새 종류를 사냥해와 열심히 먹방 중인 송골매. 보는 관점에 따라 참혹하기도 할수 있지만 자연의 일부라 생각해보면 견딜만 하다. ㅎ 뿅~!! 한껏 다 먹고 나서는 시원하게 볼일도 보고... 나오는 길 만난 새호리기.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는 이곳. 올 겨울 자주..
2021.09.26 -
이름도 재미있는 "꺅도요"
꺅도요 (Common Snipe) 위험을 느끼면 꼼짝 않고 웅크리고 있다가 급하게 날아오르며 "꺅" 하는 소리를 낸다. 그래서 꺅도요라는 이름이? 사진을 클릭하면 새가 커집니다. 생김새는 이곳에서 만난 다른 물떼새나 도요들 중 제일 못생겼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게 되니 이것도 기록이 되겠다. 두번째 찾아간 날, 하늘은 푸르고 햇살도 눈부시던 세찬 바람이 불어 힘들었지만 지난번 쨍한 햇살에 아지랑이로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았는데 강한 바람덕분에(?) 깨끗하게 담기니 세상사가 다 나쁘고 다 좋은건 아니더라~~ (이름이 잘못되었다면 알려주세요~)
202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