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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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방문이라고 했다...화성 물수리 외 탐조
어쩌다 보니 늦은 뒷북을 치고 말았다. 2주 전 주말 화성 물수리포인트에는 백여 명 가까이 모여든 사람들 앞으로 대담하게 물수리가 사냥을 하는 신기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한다. 하긴.....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가기엔 이런저런 상황이 맞지 않았고, 결국 지난 주말 꾸역꾸역 찾아가 본 곳. 많은 사람들이 그려놓은 듯 강가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한 길을 따라 갈대밭으로 내려가 보니 그곳에 미리 자리 잡고 계시던 익히 알고 있는 분들의 첫마디가, AEeeee.... 막차를 탔어요.. 하신다. ㅎㅎ 이미 물수리는 시즌 아웃이 되고 있다는 말씀. 아쉽기야 했지만 이날 물수리를 보지 못했어도 귀한 팁을 알게 되었고 그 감사한 마음이 더 크기에 전혀 아쉬운 마음이 없었다는... 요즘 카메라 장비들이 워낙 좋다 보니 예..
2023.11.01 -
화성공구 탐조 이야기
모처럼 신선한 공기 좀 맡겠다며 나선 길. 그런데, 아.. 그런데.... 하필 하늘에 구름도 잔뜩 낀 날씨. 날씨가 마뜩잖지만 비만 안 오면 된다며 넓디넓은 화성 공구 안을 달려봅니다. 그곳에서 반가운 이웃님을 만나 이것저것 도움도 많이 받고... 늘 감사합니다^^ 작은 수로에 그들만의 공간처럼 뒷벽에 똥칠 범벅해 놓은 물총새. 몇 번을 오가며 봐도 늘 그 자리 붙박이^^ 다른 사람 눈에는 그리 잘 보이는 새들이 내 눈엔 안 보여 ㅠㅠ 하늘을 붕붕 나는 새들이 모두 맹금류로 보이는 안타까움 ㅎㅎ 전봇대에 앉은 참매 뒤태 말똥가리도 어느새 찾아오고~ 물때까치 얼마 전 위용도 당당해 보이는, 사진상으로도 엄청나 보였는데.... 나도 한번 보고 싶다며 항라머리검독수리를 볼 수 있다는 곳으로 가봤지만 깃털조차 ..
2023.10.21 -
송골매와 그외 맹금
소소하게 온갖 잡새(?)들을 만날 수 있으니 시간이 될 때마다 찾게 되는 곳. 그곳에서 이른 아침 잠시 쉼을 하던 중 저 멀리 새들이 불규칙적으로 날아다니고... 그중 발견한 맹금.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어 오후에 들른 용현갯골에서 물어봤지만 워낙 개체별 특성이 있기에 다른 새일 수도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새린이는 참 어렵다. ㅎ 사냥을 위해 온 들판을 휘 날아다니다 보니 그 끝을 따라가기가 난감하기만 한 맹금. 그곳에서 만난 분의 말에 의하면 잿빛개구리매라고~ 그 후로도 그분과 자주 마주치게 되고 탐조에 도움도 받고 그러다 보니 전번도 교환하게 된다 ㅎㅎ 렌즈에 1.4 컨버터까지 체결하니 무게가 곧 나가고 그걸 손각대로 찍으려니 팔이 후들거려 새를 추적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
2021.10.12 -
참매
참매(Northern Goshawk) 천연기념물 제323-1호 멸종위기2급 이날 만난 개체는 어린 새로 보여진다. 앉아있는 돌무더기 위 다른 새의 깃털이 난무해 사냥한 흔적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이 컷을 마지막으로 엉금엉금 모노포드를 가지러 간사이 날아가버렸다....ㅠㅠ
2021.10.10 -
작은 맹금, 물때까치
몇 번 다니다 보니 이곳이 이 녀석의 구역임을 알겠다. 늘 앉던 곳과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분주히 움직이다가 땅으로 내려앉더니 어느새 작은 사냥감을 물고 왔다. 갈색의 곤충. 방아깨비라 했다. 어릴 적 작은 초록색 곤충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꽤나 통실통실한 암컷으로 보인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방아깨비를 사냥해온 물때까치. 누군가는 삶을 이어가고 누군가는 삶을 마치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날 새벽 평소보다 이르게 잠에 깨어 컴퓨터를 켜놓고 딴일을 하다가 물건에 컴퓨터 모니터가 걸려 바닥에 떨어지고... 거실 바닥이 크게 파이고 거기에 모니터 액정이 나가버렸다 ㅎㅎ 이제 1년 조금 넘은 모니터인데 다시 돈 들어가야겠네~ 오늘 일진이 그다지 좋지 않네... 하면서 나간 길이었지만 ..
2021.10.04 -
흑꼬리도요, 물때까치
흑꼬리도요(Black-tailed Godwit)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겨울을 나고 번식지인 시베리아 등으로 향하다가 봄철에 잠시 들렀다 가고, 가을철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반대 코스를 향하다 잠시 들렀다 가는 나그네새.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도요종류는 어렵기만 하고 이름을 알아내고 그 새에 대한 정보를 알게되는 작은 기쁨도 있다. 새로운 새사진을 찍어와도 그 이름을 알기가 어려울때 새이름을 알려주신 전문가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며칠 후 비둘기조롱이를 보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만난 물때까치 물때까치도 비교적 만나기 어려운 종이니 이것또한 탐조 중 즐거운 일이겠다. ㅎ 시베리아, 북극 인근 지역 등에서 새끼를 낳고 늦가을 즈음 한국으로 와서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돌아..
202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