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감추고 있는 혹고니 유조
지난해부터 그 모습을 보고 싶어 했던 새. 차량으로 접근이 어렵고 도보나 자전거로 가야만 할 정도의 거리. 카메라와 삼각대 챙겨 카트에 넣어 끌며 그저 걷고 걷다 보니 편도 약 3.1킬로미터. 정확한 fact가 중요하니 집에 와 구글맵과 인터넷지도를 열고 거리를 측정해보고, 나비시즌 그날 걸었던 거리를 확인할때도 늘 그랬더랬다. 나름 힘들게 걸어가 그나마 원하는 목표종이 눈에 보이니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그것도 저 멀리 얼음판 위, 행여나 먹이 활동하면서 가까운 거리로 와주기를 학수고대. 오전 빛은 역광이라 기다리고, 새가 멀어서 기다리고, 성조가 다가오길 기다리고, 기다리는 중간 함박눈이 펑펑... 결국 오후 3시 즈음 철수, 다시 3킬로미터를 걸어가다. 함박눈을 맞으며 철수하는 길은 멀리서 보면 유..
202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