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분원리 가을과 물수리
전날 흐린 날씨탓에 잠시 들렀던 아쉬움을 달래려 다음날 다시 서둘러 도착한 분원리. 파란 가을 하늘과 맑은 공기가 참 좋은 날이다. 부지런한 두분이 벌써 자리를 잡고 계시고 그 중 한분은 익히 알고 있는 분. 따뜻한 커피와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꽃이 피어나고 몇차례 공중을 날아가는 물수리의 뒷태와 기타 여러새들의 출현으로 심심찮은 하루가 지나가고~ 그 와중에 철없는 뿔논병아리들의 구애 이벤트가 벌어지니,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행여 포란이나 육추를 어찌하려고 전혀 상관없는 내가 더 불안해진다. ㅎ 오늘 이곳에 머무는 시간을 잠정적으로 정해놓은바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물수리의 이벤트는 여전히 무소식... 그러다 2시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아주 까마득한 곳에서 물텀벙만 하얗게 보이며 물수리 사냥장면이 연출된다...
202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