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과 각시멧노랑나비
가을이 찾아올때면 늘 그렇듯 찾게 되는 서울에서 왕복 33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 (내가 보고 싶은 나비들은 늘 그렇듯 멀고도 먼 곳에 있고, 그래서 올해 왕복 900여 킬로가 넘는 곳을 달려가 귀한 나비를 만나고 오기도 했었더랬다.) 해마다 가는 곳, 그곳에서 몇십킬로미터 더 떨어진 곳에서 만난 각시멧노랑나비. 9월 초순에 담았던 모습과는 다른 화려한 백일홍과 어우러진 또 다른 모습의 나비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나름 즐거웠던 날. 새로운 곳에서 만난 나비가 혹시나 멧노랑나비일까 살짝 가슴 설레던 순간. 결국 집으로 돌아와 여러 사람들의 동정을 거쳐 아쉽지만 각시멧노랑나비였던거로.... 예전에는 각시보다 더 많은 개체가 있었다는데 어떤 이유로 역전되었던 걸까. 수십 년 나비박사들도 정확한 동정이 까다..
202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