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물수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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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 Osprey
오늘은 짧은 시간만 보내기로 하면서 물수리를 가깝게 볼 수 있을까 싶어 수면과 비교적 가까운 낮은 곳으로 내려가 물수리를 기다려봅니다. 하지만 오늘따라 물수리 등장이 늦어지고 주변에 보이는 갈매기나 오리, 저어새들을 담아보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제 서늘해지는 10월의 날씨. 좋은 하늘을 보며 순간 뭐하는걸까...현타가 오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곳으로 멋지게 등장해주면 참 좋았을 물수리가 늘 그렇듯 저 멀리서 사냥에 성공해 머리 위로 자랑하듯 날아가는 물수리 사진만 계속 쌓여갑니다. 이날 청주에서 물수리를 보기 위해 아빠와 함께 올라왔다는 초6 학생에게 카메라 사용법도 알려주면서 시간도 보내고 처음 물수리를 눈으로 보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게 된 어린 학생의 기뻐하는 모습에 함께 즐거워집니다..
2022.10.22 -
인천 물수리, 오늘도 사냥 성공~
연일 들려오는 인천 물수리 소식. 먼길 날아온 물수리들에게 야박한 동네 텃새들. 까치나 까마귀들이 물수리를 쫓아다니며 유세를 떠나봅니다. 어제는 한 번만 날아와 많은 진사분들의 애를 태웠다고 하더니 오늘은 이른 아침 먼 곳에서 사냥을 해 먹거리를 조달해갑니다. 나름 일찍 도착하려고 부지런을 떨었지만 역시나 자리선정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롯이 바라보는 곳에서 멋지게 사냥을 하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오전 7시 아직 퇴근 못한 달님이 건너편에서 휘영청 밝습니다. 오전 9시 16분 즈음 저 멀리서 우렁찬 목소리로 물수리 출현을 알려주시는 분이 계신 덕분에 이렇게 머리 위 물수리도 살짝 담아봅니다.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지고 블친님과 이야기 삼매경중 우연히 바라다본 하늘에 물수리가 날아옵..
2022.10.15 -
인천 물수리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한 인천 용현갯골. 그곳에서, 만나면 늘 반가운 얼굴과 인사를 나누다보니 이미 한차례 사냥을 했다는 기운 빠지는 소리. 하지만 얼마 후 저 멀리 날아가는 비행물체를 따라 젊은 청년들이 뛰니 나도 뛰자 하며 무거운 장비 챙겨 도착하니 저멀리 몇 번의 다이빙 끝에 아주 작은 물고기를 사냥한 물수리. 모두들 원하는 갈고리샷은 멀어 쓸모없게 되었지만 고맙게도 머리위를 선회하며 날아주는 물수리 덕분에 비교적 가까운 닭발샷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른 고수분들의 사진에 비하면 보잘것 없지만 개인적으로 즐거웠던 순간이었네요. 찍은 사진을 확인하다 발견한 물수리 다리의 붉은 출혈흔. 어쩌다 다친 건지 누군가의 공격에 의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크게 사냥에 지장을 주지 ..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