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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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갑산 너도바람꽃
꽃이 화들짝 피고 나면 꽃잎이 뾰족하게 밉상으로 변해버려 사진으로 찍곤 하는 몇 종류 안 되는 야생화 중 제일 관심이 덜했던 꽃. 이곳을 찾은 것도 다른 생명체를 보기 위함이었고, 거기다 부록으로 꽃도 볼까? 싶었다. 꽃수술이 분홍빛이 도는 조금 예쁜 꽃이 피는 곳, 그래서인지 해마다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이기도 하단다. 계곡에 핀 수많은 작은 별, 너도바람꽃 중 유난히 분홍빛이 진하게 보이는 꽃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는 곳. 얼마 전 내린 눈으로 많은 꽃들이 절정을 지난 듯한 모습이었지만 그중에도 느지막이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이 있어 너덜길을 오르내리는 내내 기대감으로 발끝이 설렌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2.03.30 -
흰자주쓴풀
꽃구경에 나비포인트까지 두루 살펴보며 강원도로 다녀온 나들이 길. 왕복 400여킬로의 거리였지만 대체휴일 막힐 도로사정에 해가 뜨기 전부터 재빨리 다니다보니 서울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갓 넘었다. ㅎㅎ 서울로 돌아오는 길, 해마다 나비를 보기 위해 가는 곳에서 나비시즌 제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멧노랑나비가 혹시나 나타날까 하는 마음으로 쉬엄쉬엄 돌아보던 중 군계일학처럼 혼자만 빛나던 흰자주쓴풀을 발견했다. (잔뜩 흐렸던 날씨라 나비는 보이지않았다.) 야생화를 찍는 분들이라면 꽃자리를 알고 시기에 맞춰 찾아가는 곳들이 있지만 그저 보이는 야생화 중 맘에 드는 꽃을 찍곤 하는 내게는 그날의 감성에 따라 마음에 들어오는 꽃들을 담곤 한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개체중에 흰색이 보이면 나름 대접을 받던것이 생..
2021.10.09 -
산골짜기에 뜬 작은 별, 무갑산 너도바람꽃
여러 바람꽃 중에서 아주 이른 봄에 핀다는 너도바람꽃. 아직 녹지 않은 눈 속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이 꽃이 피면 봄이 왔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흔히 복수초가 얼음을 뚫고 올라와 피는 최초의 봄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도 일찍 피는 꽃으로 유명하며 특히 너도바람꽃은 입춘 즈음에 피기도 하는데, 절기를 구분해주는 꽃이라고 해서 ‘절분초’라고도 한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 3월 첫째 주, 조금 이른 듯한 시기이지만 너도바람꽃이 궁금해 무갑산을 찾았습니다. 간밤의 서늘한 날씨 탓에 입구 주택 정원의 자그마한 나뭇가지에 서리가 내려앉아있었습니다. 무갑산을 오르는 길이 하얗게 눈길이 되었습니다. 가파른 길을 길에서 주운 나뭇가지를 스틱 삼아 엉금엉금 ..
2021.03.13 -
어느새 봄 ~! 변산바람꽃
아름다운 변산 아씨를 다시 만나고 왔습니다.(2021.02.27)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의 야생화. 계곡에는 작은 야생화들이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침 햇살에 고개를 들기 시작한 변산 아씨 올망졸망 작은 키의 꽃들이 계곡으로 사람들을 이끄네요. 두 번째 방문이었지만 여전히 아름답기만 합니다. 해가 중천에 뜨니 허리를 편 꽃들이 보입니다. 하산길 서로를 의지하듯 피고 있는 꽃들을 담아봅니다. 지금쯤 이 꽃들은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겠지요. 올해 이 계곡의 핫플레이스인 듯 셀 수 없이 많은 변산바람꽃이 피어있네요. 이 작은 꽃에도 손님이 찾아옵니다. 계곡에 봄이 오듯이 우리 마음에도 예전처럼 상큼한 봄바람을 마스크 없이 느낄 수 있도록 그..
2021.03.02 -
수리산 변산바람꽃 2
조금 이른 듯 하지만 추운 겨울을 견디고 힘차게 땅을 뚫고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변산바람꽃. 이 꽃은 처음에는 오해를 했더랍니다. 누군가 연출을 해놓은 것이 아닐까... 하면서 하지만 살짝 꽃대를 보니 돌에 끼인 이끼 속에서 꽃을 피운 녀석들이었습니다. 기특하고 또 기특할 따름이었습니다. 겨울을 견디고 아름답게 핀 변산바람꽃. 이제 정말 봄이 찾아왔나봅니다.
2021.02.27 -
아름다운 립스틱물매화(연지물매화)
물매화 중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립스틱 물매화 수술에 붉은색이 있는 것이 립스틱을 바른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같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