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나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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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모시나비
평소에는 이렇게 부지런했던가.. 싶게 나비출사길에는 길 위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볼 때가 허다합니다. 나비 시즌이 시작되면서 해 뜨는 시간도 점점 빨라지는데... 달리는 차 안에서 잠이 들다 깨다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 밤새 내린 이슬을 덮고 있는 풀잎을 헤치고 다니다 보니 장화를 신었음에도 바짓단은 어느새 축축해집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구나.. 싶어 잠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다시 햇살아래로 나가보면 일제히 출근이라도 하듯 이곳저곳에서 하늘거리며 날기 시작하는 모시나비들. 풀잎 아래 잠들어있다가 젖은 날개를 말리려 올라오기도 하고 운 좋게 햇살 바른 곳에 잠자리를 정한 나비들은 일제히 서둘러 날아다닙니다. 벌써 짝짓기를 마친 모시나비 암컷도 만나고.. 일부 나비들은(붉은점모시나비, 모시나비,..
2023.05.08 -
모시나비와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따르면 모시나비 - parnassius atubbendorfii의 종명이요, 속명이다. 이 계통의 나비의 날개는 인분(鱗粉)이 적어서 반투명이니 모시를 곧 연상시킨다. 그러므로 모시나비는 parnassius속의 속명으로 적합한데 이 속에서 가장 흔하고 전반도에 분포된 것은 stubbendorfii이니 모시나비를 이종명으로도 쓰기로 한다. 학명 속명의 어원인 parnassus는 중앙 희랍(그리스)에 있는 유명한 산명으로 이 산은 apollo와 muse신의 영소이다. stubbendorfi는 인명으로 그리 유명한 사람은 아니다. 라고 쓰여있다. 개인적으로 나비 사진을 만나러 가는 날은 나비 개체의 특성을 잘 살펴 날..
2022.05.05 -
하늘하늘 모시나비
이른 아침 경기도 모처. 전날 내린 비로 풀숲은 빗방울과 이슬로 이미 흥건하다. 장화를 신고 비탈길을 오르자니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지만 막상 목적지에 도착해 떠오르는 태양빛에 몸을 말리고 있는 나비들을 발견하니 다시 마음이 급해진다. 나비 시즌은 마감했지만 올해 찍어온 다른 나비 사진에 밀려서, 또는 어찌하다 보니 누락된 나비 사진들을 틈틈이 올려볼까 합니다. 모시나비 수컷 이른 새벽 아직 떨궈내지못한 이슬이 날개에 묻어있는 모시나비 이날 갓 발생한듯 한 모시나비 암컷들을 여러마리 발견하게 되었다. 아직 수태낭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것으로 보아 발생직후 날개를 펴 말리는것으로 보인다. 수컷과는 다르게 머리와 배부분이 노랗고 통통한것으로 암수를 구별하며 암컷의 날개가 유난히 진한 노란빛을 띄기도 한다. ..
2021.10.23 -
산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꽃들과 나비~
최근들어 서울근교의 산을 자주 찾게 됩니다. 겨울산행과 달리 요즘의 산행은 적당한 높이의 산자락을 따라 새봄을 맞아 피어나는 야생화도 보면서 지루할 틈없이 오르다보면 유난히 땀이 많은 체질인지라 어느 순간 땀이 비오듯 흐르고 쉽게 지치지만 그래도 내 몸이 개운해짐을 느끼거든요. 이래서 산행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나 봅니다. 거기다가 지인의 나비탐사에 동행하면서 한 사람의 시선보다는 두 사람이 시선이 훨씬 좋을거란 생각에 제가 지인의 보조를 자청하면서 함께 산에 가는 경우가 꽤나 생깁니다. 자주 찾아갔던 천마산. 평소보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팥배나무 꽃잎에 이슬이 맺혀져 있더군요. 그냥 지나치기엔 그 이슬 방울이 너무 예뻐서 한동안 이슬에 집착(?)했다는 후문..ㅎㅎ 물방울 안에도 작은 세계가 펼쳐진것..
2016.05.12 -
반투명날개가 아름다운 모시나비를 만나고 온날~
올해 들어서만 벌서 4번째로 천마산을 찾게 되었습니다. 야생화와 나비, 그리고 산행을 위해서이지요. 딱히 좋은 풍경은 없는 곳이지만 그래서인지 산행하는 분들도 그닥 붐비지않아 야생화, 나비 그리고 다람쥐까지도 많은 저에게는 볼거리가 많은 산이라서 자주 찾는지도 모르겠..
201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