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천천히걷기(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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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딱새유조, 세상으로의 첫 날개짓을 하다.
오늘은 둥지를 떠나 세상으로 첫 날갯짓을 하는 날. 해가 뜨자마자 둥지를 떠나 근처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솔딱새 유조. 둥지를 떠난 어린 새가 걱정이 되는 부모새들은 주변을 날아다니기 바쁘다. 부모새들은 주변에서 예의 주시하며 어린 새의 첫걸음마 비행을 지켜보는 듯하다. 어느새 첫 비행을 하고 주변 다른 나뭇가지에서 날개를 정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후 다른 곳으로 날고 다시 좀 더 깊은 숲 속으로 훌쩍 날아간 어린 새. 부디 건강하게 잘 자라 이 숲 속의 작은 주인공이 되길~
2021.08.17 -
먹그늘나비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는 네발나비과(Nymphalidae) 뱀눈나비아과(Satyrinae) 학명 Lethe diana (Butler, 1866) 6월 중순~8월, 연 1~2회 발생 강원도의 임도를 걷던 중 흐린 날 길 위에 불쑥 내려앉던 나비를 급하게 한컷 찍자 날아간 기억. 집에와 사진파일을 확인하니 먹그늘붙이나비였던....아찔한 기억. 생각보다 보기 어려운 나비였는데 거리를 허락해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시 며칠 후 강원도의 임도를 걷다가 땅바닥에 앉아있던 먹그늘나비를 발견. 잠시 시간을 보내게되었다. 사진을 클릭하면 나비가 커집니다.
2021.08.15 -
해바라기와 방울새
아직은 조금 이른듯했지만 일단 지난해 찾아가지 못했던 곳이었고, 해바라기 씨앗은 아직 덜 영글어 다음주가 볼만하다고 했지만 사람들로 붐비기 전 우선 손맛이라도 보자 하며 찾아가 본 곳. 해바라기 씨앗이 익지 않은 탓인지 많은 수의 방울새가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두어마리가 짧은 시간, 간간히 해바라기 씨앗 먹방을 보여주던 방울새를 담아보다.
2021.08.14 -
제삼줄나비
강원도 동 · 북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산지의 계곡 주변 잡목림 숲에 서식하며 6월 하순~8월 연 1회 발생하며 이 나비의 생활사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한다. 사진을 클릭하면 나비가 커집니다. 꽃가루가 6월의 눈처럼 휘날리던 산길. 꽃가루로 인해 눈을 뜨기도 힘들어 실눈을 뜨며 나아가는 길에 나비가 앉았다. 길앞잡이처럼 멀리 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편히 사진으로 담을 수도 없게 알짱거리며 날다 앉기를 수없이 반복. 결국 괜한 오기가 생겨 수백 미터를 나비 따라 임도를 오른다. (2021. 06. 강원) 까칠하기가 이를 데 없었고 잠시 날개를 펴 윗면을 담아본다. 오랜 실랑이 끝 이렇게라도 날개를 펴주니 고마운 건지... ㅎ 며칠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찾아간 곳. 이번에는 너른 주차장에서 그..
2021.08.13 -
작은은점선표범나비
어쩌다 보니 올해 찍어온 나비 사진들이 밀리고 밀렸다. 귀한 나비나 비교적 흔한 나비라도 상황과 기분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는 것인데 조만간 차분하게 올해의 나비 사진들을 정리해 올려봐야겠다. 사진을 클릭하면 나비가 커집니다. 얼마전 호반새를 보기 위해 찾아간 곳과 그리 멀지않은곳에서 우연히 만난 작은은점선표범나비. 이날 내려쬐는 햇살은 수만개의 바늘이 되어 온몸을 따갑게 찌르는 것처럼 견딜 수 없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풀숲을 헤치며 걸어야하니 장화를 신어야 했다. 그러니 더욱더 온몸은 지치고 땀으로 범벅. 결국 기존의 내 사진 촬영 패턴의 1/3 정도만 찍게 되는 상황. 그 몇 장의 사진 중 나비의 짝짓기도 보게 되었으니 이만하면 되었다.... 싶다. (2021.07. 경기도)
2021.08.12 -
강원도 임도에서 만난 들꿩과 오소리
강원도 깊은 산골 해발 1100여 미터의 높은 산자락의 인적 없는 임도길을 걷다 눈에 뜨인 들꿩. 올해 초 수많은 조류사진가들이 경기도의 산자락에서 이 들꿩사진을 찍어 올린 사진 덕분에 그 모습이 익숙하기도 하고 예전 등산길에 만나 사진으로 담아보기도 했던 기억이 나는 새. 숨소리도 내지 않으며 잠시 지켜보니 유유히 임도를 가로질러 숲 속으로 사라진다. (2021. 07. 화천) 나비를 보겠다고 이날 이 임도길을 몇 번을 오르내렸는지... 이제 지칠대로 지쳐 마지막으로 돌아보자며 둘러본 후 다시 오르는 길에 계곡 아래쪽에서 무언가 움직임에 잠시 멈춰서 그 존재를 확인해보니... 야생 오소리가 길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오소리는 시력이 그리 좋지 않은 대신 후각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름도 모르고 야생동물을 ..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