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짝짓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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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줄표범나비의 사랑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흰줄표범나비 어느결엔가 짝짓기가 시작되고 화들짝 놀라 날아가는데... 보통은 암컷이 주도(?)하며 편안한 자리를 찾게 되는 상황. 얼떨결에 암컷이 아래로 내려가버리고 어리버리 수컷이 자리를 잡았다. 잠시 머물던 나뭇잎 위가 불편했을까... 다시 훌쩍 먼곳으로 날아가니 눈으로만 따라간다..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2023.07.08 -
길 위의 위험한 사랑, 왕세줄나비 짝짓기
나비 찾아 나선 길. 목적지로 향하는 좁은 길을 따라 차량으로 오르는 중 저만큼 길 한가운데 앉아있는 줄나비 한 마리. 나비사진을 찍는 초창기에는 삼각형의 물건만 봐도 나비인 줄 알 정도로 길에 내려앉아 있는 모든 것들에 관심이 가던 시절도 있었더랬다. 어떤 줄나비일까 궁금해하며 차에서 내려 확인해 보니 왕세줄나비. 처음에는 어떤 물체에 꽂혀 꼼짝하지 않는 걸까.. 싶었더니 한편에 날개가 불완전해 보이는 나비 한 마리가 있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왕세줄나비 짝짓기였다. 보통의 나비들이 그렇듯 이 나비도 암컷이 번데기에서 우화 되길 기다렸던 수컷에 의해 강제 짝짓기를 당한 것으로 보였는데 이 왕세줄나비 암컷도 날개가 완전히 마르기도 전에 짝짓기에 들어가 날개가 불완전한 모습이었고 짝짓기 과정에서 나무 위에..
2023.06.22 -
봄처녀나비(feat. 봄처녀나비 짝짓기)
지난번 찾아갔을 때에는 발생초기여서 그랬는지 봄처녀나비 수컷 한 마리만 만나고 왔었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간 곳에서 갓 발생한 봄처녀나비 암, 수컷은 물론 오후에 다시 찾아갔을 때 봄처녀나비 짝짓기까지 보게 되었다. 이름처럼 참하고 얌전하기까지 해서 이른 아침의 이슬방울이 영롱하게 뒷배경으로 빛망울을 만들어주는 예쁜 모습까지 함께 담을 수 있었던 아침.
2023.06.20 -
북방쇳빛부전나비 (feat. 나비 짝짓기)
3월하순 나비시즌이 시작되면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쇳빛부전나비 그 이후 일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북방쇳빛부전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북방쇳빛부전나비와 쇳빛부전나비의 차이점 이 나비는 쇳빛부전나비보다 아랫 날개의 흑갈색 무늬 요철이 더 확실한 모습이고 날개 무늬에 흰 선이 희미한 편입니다. 이른 아침 찾아간 곳에서 부지런한 북방쇳빛부전나비들의 짝짓기를 만나고 불과 몇컷을 찍었을 뿐인데 그새 짝짓기가 끝나버렸습니다.
2023.04.22 -
큰주홍부전나비의 사랑
이제 나비시즌도 마무리가 된 판에 낱알 줍기하는 마음으로 보고싶은 나비를 찾아 도착한 곳에 큰주홍부전나비가 빨갛게 열렸다 ㅎ 비록 목표한 나비는 찾지 못했지만 풀잎 위 주홍색 나비들이 이곳 저곳에서 날개를 펼치고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주홍색 꽃잎들이 널어진것처럼 흐드러진 모습이다. 잠시 산책로를 걸으며 살펴보니 얼핏 세어봐도 백여마리 정도가 보인다. 잠시 인간들의 간섭이 사라진 공간. 그들은 그곳에서 그들만의 공간에서 자유로워 보였다. 수컷은 날개 윗면이 주황색이나 암컷은 아랫날개 윗면이 대부분 흑갈색이다. 암컷에게 구애하는 수컷? 이곳에 유난히 암컷이 많이 보였다. 아직 이른 오전이지만 잘하면 오늘 짝짓기를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잘익은 주홍빛 큰주홍부전나비 수컷 큰주홍부전나비 암컷 접고 있으면 모르지..
2022.09.16 -
쌍꼬리부전나비 짝짓기
2년에 걸친 희망사항. 올해 2022년 6월 19일에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지난해 쌍꼬리부전나비 짝짓기를 보겠다며 시간이 될때마다 나비 서식지 수차례 방문했고 마지막에 결국 피곤함을 핑계로 찾지않았던 그날. 쌍꼬리부전나비 짝짓기를 봤다는 일행의 전화에 망연자실. 결국 이건 내 몫이 아니었다며 애써 착잡한 마음을 달랬던 시간. 2년전에도 블친님은 제게 나비 짝짓기 사진을 보여달라 하셨고 나는 못 찍었다하니 일행과 절교하라는 농도 하셨더랬습니다. ㅎ 나비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쌍꼬리부전나비 짝짓기 장면은 몇사람 찍지 못한 나름 귀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올해 다시 도전해보겠다며 찾아간 서식지. 흐린 날씨였지만 행여나 하며 기대를 갖고 오늘도 보지 못한다면 이대로 접어야겠다 생각하며 그곳으로 가는 길. 열심히 찾..
202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