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사진(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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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박이제비나비 (feat. 거제도 꽃무릇)
무늬박이제비나비 - 이름대로의 형태(形態)를 구비(具備)한 종류(種類)로 제주도(濟州道)와 남조선(朝鮮)서 알려졌지만 극히 희귀(稀貴)하다. 필자(筆者)는 제주도(濟州道)서 한 마리 잡은일이 있을 뿐이나 일본(日本)에는 그리 드물지가 않은 종류(種類)이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 에서 오래전 석주명선생조차도 극히 희귀하다고 여긴 나비. 경남 거제에서 무늬박이제비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지역에 국지적으로 보이는 나비로 나름 개인적으로 사전 정보를 취합해 이 나비를 볼 수 있는 곳을 기록해 놓은 여러 장소가 있었지만 정확한 나비 서식지도 알 수 없었고 나비 출현지에 대한 정보도 없이 어쩌면 무모할 정도의 현지탐사를 통해 나만의 나비 포인트를 찾아낸 것이 이번 방문의 큰 수확이라 할 수..
2023.09.10 -
꽃보러 갔다가 만난 나비들~
도랑치고 가재잡고 꿩먹고 알먹고 일석이조의 꿀같은 장소. 하지만 꽃도 나비도 아직은 너무 이른 시기(8월 마지막 주) 결국 30여킬로 더 달려간 곳에서 만난 꽃과 나비들. 가을이 찾아올 무렵 한번은 담아보는 병아리풀. 올해도 흰병아리풀은 못보고 가나보다... 산박하? 산팔랑나비 끝무렵이라 아쉽지만 이렇게도 만나지는구나... 윗날개 반투명막의 배열이 L자모양, 아랫날개 몸통쪽으로 흰 점이 없는 것. 한반도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며, 개체수가 적다. 연 1회 발생하며, 7월부터 8월에 걸쳐 나타난다. 대부분 산지 능선 또는 정상 주변 풀밭에서 관찰된다. 1973년 이승모가 설악산 표본을 사용해 Polytremis zina로 처음 기록했으며, 현재의 국명은 이승모(1973: 3)에 의한 ..
2023.09.08 -
각시멧노랑나비 Gonepteryx aspasia (Ménétriès, 1855)
가을이 되고 물매화가 필 무렵이 되면 어김없이 여름잠에서 깨어나 많은 나비 애호가들의 발길을 재촉하게 만드는 나비. 각시멧노랑나비를 만났습니다. 각시멧노랑나비를 공중에서 사냥해 날아가는 잠자리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일행에게 외치며 어쩔 줄 몰라 있던 중 다행히 잠자리가 땅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일행이 잠자리 몸통을 잡으니 저 살겠다고 각시멧노랑나비를 놓아주어 나비의 목숨은 살릴 수 있었답니다.ㅎ 한동안 멍(?) 해 있던 나비를 자세히 살펴보아도 상채기 난 것도 없어 다행이다 싶어 근처 솔체꽃 위에 올려놓으니 잠시 앉아있다가 화들짝 높은 나무 위로 날아가버렸답니다. 잘 살아가겠죠?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던 각시멧노랑나비 위에 커다란 사마귀가 있었습니다. 바로 날아갔지만 하마터면 사마귀 먹잇감이 될 뻔한 아..
2023.09.06 -
산호랑나비 (Papilio machaon Linnaeus, 1758) 우화(羽化)
8월 중순 나비를 만나기 위해 찾았던 곳에서 나비 카페 지기님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의 지기님과 기분 좋은 반가운 만남입니다.^^ 긴 임도를 이리저리 나비를 따라다니다 함께 걸어 나오던 길. 구릿대 위에서 뭔가를 찾아본다 하십니다. 산호랑나비 애벌레가 있을 거란 얘기에 그간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며 길을 걸었더랬습니다. 카페지기님과는 임도 갈림길에서 헤어지고 일행은 나비사진이 뭔가 부족했던지 다시 나비를 보러 간다며 잠시 기다리라는 얘기 끝에 십여분을 혼자 산속에 있던 중 가까운 곳의 구릿대를 무심코 보게 되었는데 정말 그곳에 초록색 애벌레 한 마리가 매달려 있더군요. (막연하게 애벌레를 보고 산호랑나비라고 단정 지어 버렸는데 정말 맞았습니다. 다른 벌레였더라면 어땠을까......ㅎㅎ) 아..
2023.09.04 -
멧노랑나비 Gonepteryx maxima Butler, 1885
가을의 문턱에서 만난 반가운 손님, 멧노랑나비를 만났습니다. 각시멧노랑나비보다 더 보기 어려워진 탓에 뜻밖의 장소에서의 우연한 만남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멧노랑나비 - rhamnus는 서이속식물(鼠李屬植物)이니 이 식수명(食樹名)을 따서 명명(命名)하는 것이 좋을 것도 같으나 이 종류(種類)의 생태(生態)를 잘 표현(表現)한 일본명(日本名)으로부터 조선명(朝鮮名)을 유도(誘導)하기로 한다. 영명(英名)의 유황접(硫黃蝶)이란것도 기색채(基色彩)를 잘 표현(表現)한 것이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 에서
2023.09.02 -
again 왕나비
올해 왕나비 개체수가 나름 보여 마음 편히 먹고 5일 만에 다시 왕나비를 찾아갑니다. 이른 아침 출발하다 보니 졸다 깨다 헤드뱅잉을 반복하며 다다른 곳. 몇 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그 긴 길. 무슨 일인지 입구가 활짝 열려있었고 다시 몇 킬로미터 올라 만나는 그곳도 열려있었습니다. 며칠 전 방문에는 약 2~3 킬로가 넘는 길을 오롯이 걸어가야 했었는데.... 아마도 임도 벌초작업을 위한 차량이동 때문인 듯싶습니다. 어부지리로 시간과 체력을 벌었습니다. 야호~!!! 등골나물이 흐드러지게 핀 긴 임도를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가니 반갑게 먼저 맞아주는 오늘의 웰컴 버터플라이, 첫 번째 나비는 왕나비 암컷입니다. 오늘 암컷 2~3마리를 본 것 같은데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자 산자락 그늘로 숨어들어 그나마 날아다니..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