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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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고려청자관을 찾아가다.
2022년 11월 새롭게 단장한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을 찾았습니다. 청자실에는 국보 12점과 보물 12점을 포함한 250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특히 이번에 새로 마련된 '고려비색'이라는 공간은 고려 청자의 아름다운 비색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으로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할만한 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 비색翡色청자란 은은하면서도 맑은 비취색을 띤 절정기의 고려청자를 말함인데 중국 송나라 사신이 1123년 고려를 방문한 후 남긴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당시 고려인이 청자 종주국인 송나라 청자의 비색祕色과 구별하여 고려청자의 색을 비색翡色이라 불렀다고 기록되어있다. 월탄 박종화(1901~1981)는 그의 시 「청자부」에서 고려청자를 “가을소나기 마악 지나간 구멍 뚫린 가을하늘 한 조각”과 같..
2022.12.01 -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반가사유상), 신라금관
국립중앙박물관에 우리나라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된 공간 사유의 방이 생기고 나서 세 번째 방문을 해봅니다. 어두운 입구를 지나 어둠에 익숙해질 때 즈음 마주하는 반가사유상 두 점은 몇 번을 봐도 가슴 벅참을 느끼게 합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반가사유상을 전시한 기단의 높이가 꽤 있다 보니 눈높이가 아닌 늘 우러러봐야 하고 옆에서 반가사유상을 보게 되면 천정의 검은 부분과 반가사유상 머리 부분이 겹쳐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그 모습을 제대로 보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래 사진들은 팔을 한껏 높이 들어 찍은 사진들입니다. 높이와 배치 모두 내로라하는 분들의 선택이었겠지만 살짝 키가 작은 사람은 그런 점들이 아쉬웠습니다. 180은 되어야 제대로 보일것 같습니다 ㅎㅎ 초반에는 없..
2022.11.30 -
백제의 미소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상과 간월암
서산에 갈 일이 있으면 늘 빼놓지않고 방문하는 곳. 서산 마애여래삼존불상.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 후기의 작품으로 그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는데, 마애삼존불은 중앙에 본존인 석가여래입상, 좌측에 제화갈라보살입상, 우측에 미륵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시시각각 달라진다는 점에서 당시 백제인들의 슬기에 대해 놀라게 되는데 마애삼존불이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어 해가 비추면 더욱 신비로운 미소를 접할 수 있다. 마애삼존불의 미소는 아침과 점심 즈음, 오후, 그리고 보는 위치에 따라 모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는 것을 권한다. 시간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모두 다른 ..
2021.11.15 -
관촉사 은진미륵으로 불렸던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가 되다.
관촉사의 은진미륵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 이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논산 관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며, 968년(광종 19) 혜명에 의해 창건될 때 조성된 석조미륵상이 발산하는 빛을 좇아 중국에서 명승 지안이 와 예배했다고 하여 관촉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2017년 관촉사 방문기 클릭 보물 제218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일명 '은진미륵')이 2018년 2월 국보 32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963년도에 보물로 지정된 후 55년 만에 국보로 승격되는 것이라합니다. '은진미륵'으로도 잘 알려진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높이가 18.12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불입상이며 예로부터 은진미륵(恩津彌勒)으로 널리 알려진 불상으로 정식명칭은 석조미륵보살입상입..
2019.09.16 -
수많은 국보와 아름다운 유물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태풍이 올라오니 야외활동이 힘들어지게 되고, 결국 진귀한 국보와 보물들을 볼 수 있는 곳 집에서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보기로 합니다. 박물관에 들어가려니 전에는 아무런 제약없이 입장이 가능하던 것이 검색과 보안이 강화되어 공항검색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바뀌었더군요. ..
2019.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