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멧노랑나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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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멧노랑나비, 추운겨울을 견디고 날다.
이번 강원도에서 만난 나비는 성충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에 다시 활동하는 월동형 각시멧노랑나비였다. 성충으로 겨울을 보내는 몇 안되는 나비 중 하나로 날개의 모습을 보면 삶이 신산(辛酸)했음을 알 수 있고, 그저 너덜너덜하다는 표현이 적당할 모습이었다. 이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내가 사진을 찍기 얼마전 알을 낳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니 후세를 남겨놓고서 이제 그 삶이 다할 나비가 아닐까 싶었다. 비록 배경도, 나비가 앉은 곳도 열악했지만 귀한 만남이라 생각하고 부디 그 생이 헛되지않게 남겨놓은 알들이 건강하게 다시 노란빛의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오르길 바래본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
2022.04.18 -
백일홍과 각시멧노랑나비
가을이 찾아올때면 늘 그렇듯 찾게 되는 서울에서 왕복 33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 (내가 보고 싶은 나비들은 늘 그렇듯 멀고도 먼 곳에 있고, 그래서 올해 왕복 900여 킬로가 넘는 곳을 달려가 귀한 나비를 만나고 오기도 했었더랬다.) 해마다 가는 곳, 그곳에서 몇십킬로미터 더 떨어진 곳에서 만난 각시멧노랑나비. 9월 초순에 담았던 모습과는 다른 화려한 백일홍과 어우러진 또 다른 모습의 나비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나름 즐거웠던 날. 새로운 곳에서 만난 나비가 혹시나 멧노랑나비일까 살짝 가슴 설레던 순간. 결국 집으로 돌아와 여러 사람들의 동정을 거쳐 아쉽지만 각시멧노랑나비였던거로.... 예전에는 각시보다 더 많은 개체가 있었다는데 어떤 이유로 역전되었던 걸까. 수십 년 나비박사들도 정확한 동정이 까다..
2021.09.15 -
가을이 기다려지는 나비, 각시멧노랑나비
각시멧노랑나비는 산지의 계곡 및 숲의 주변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6월말에서 7월초에 하면(휴면)하고 8월말에서 9월에 활동하다가 월동후 그 이듬해 3-4월까지 다시 활동하며 연 1회 발생한다. 개인적으로 나비를 찍을때마다 그 모습에 감탄을 하게되는 나비 중 하나. 이 나비를 끝으로 사실상 나비시즌의 종료를 알리는 나비이지만 수수한듯 단아한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그래서 더욱 가을이 기다려지는 나비이기도 하다. 삼각대를 이용하지 않는 나비사진의 특성상 장비의 무게가 적잖이 힘이 들기도 하니 렌즈 선택의 고민, 나비촬영의 확률과 디테일.... 여전히 고민중이고 그 고민은 계속 될 것 같다....ㅎ 영원한 뫼비우스의 띠~
2021.09.08 -
이름도 어여쁜 각시멧노랑나비
가을이 찾아올 무렵 가슴설레이며 찾아간 곳에서 노란 꽃잎처럼 나풀거리며 선물처럼 날아든 각시멧노랑나비. 2021. 09. 강원 석주명 선생의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는 각시멧노랑나비(Gonepteryx mehaguru aspasia) - 멧노랑나비와 비슷하야 동속에 속하는 유일의 종이다. 이 종류는 시맥도 세약하고 색채도 박약하니 각씨멧노랑나비라고 하여서 정당할듯하다. 라고 쓰여져있다. 물매화꽃에 앉은 각시멧노랑나비 예쁜애 위에 예쁜애이니 금상첨화인셈이다 ㅎㅎ
2021.09.05 -
각시멧노랑나비
각시멧노랑나비 한반도에서는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분포한다. 연 1회 발생하며, 어른벌레로 겨울을 난다.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활동하다가 여름잠을 잔다. 그리고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다시 나타나 초가을부터 활동하는데, 엉겅퀴, 개망초 등의 꽃에서 흡밀한다. 사진을 클릭하면 나비가 커집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아래 개망초위에서 흡밀하는 나비를 만나다. 90년대 만화 중 피구왕 통키라는 일본 애니매이션. 그 주인공 통키의 머리모양을 닮은듯한 각시멧노랑나비. 나비탐사길에 만난 여러 종류의 나비들 중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더 반갑게 느껴졌지만 짧은 만남으로 아쉬움이 가득. 가을이 깊어갈 무렵 다시 볼 수 있기를..
2021.07.09 -
고운 이름의 각시멧노랑나비
올해도 어김없이 보고 싶어 떠난 강원도에서 드디어 만난 각시멧노랑나비. 오전부터 그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 덕분에 무료한 시간을 야생화를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무렵 반포기 상태에서 만난 나비라 더욱더 반갑고 이뻐 보였던 나비.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연 1회 발생하는 나비 알려진 바로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하면(휴면)하고 8월 말에서 9월에 활동하다가 월동 후 그 이듬해 3-4월까지 다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체꽃에 앉은 각시멧노랑나비 바닥에서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이는 각시멧노랑나비. 보통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나비들이 무조건 꽃에만 앉는 것이 아니란 걸 나비 사진을 담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나뭇잎 끝에 앉아있는 것이 공중 ..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