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전라도(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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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행 ~ 송광사를 가다
남도 여행길 순천 송광사를 다녀왔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하는 송광사에 대한 기대감이 몽글몽글~ 너른 흙길을 1킬로미터를 조금 넘게 걸어가는 조금은 수고스러움을 견디고 송광사에 다다릅니다. 하지만 느지막한 오후 맑은 공기도 마시며 산책한다 생각해봅니다. 송광사는 신라 말 혜린(慧璘) 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며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으며 100여 칸쯤 되는 절로 30, 40명의 스님들이 살 수 있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절이었다고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자 송광사의 명물인 육감정과 우화각 홍교의 반영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개울 위의 징검다리에서 그 모습을 담아봅니다. 개울을 건너자 눈앞이 환해집니다. 도성당 담장에 활짝 핀 산수유가..
2021.03.25 -
전남 장흥 아름다운 곳~ 소등섬
전라남도 장흥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소등섬을 찾았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소등섬은 남포마을 앞에 떠있는 작은 무인도인데 먼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나 가족들을 위해 호롱불을 켜놓고 그 불빛을 보고 무사히 귀환하기를 빌었다 하여 소등섬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또한 이 섬을 보호하고 연인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하여 바다의 용이 승천하지 않고 섬 주변을 휘감고 영원히 머물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사진애호가들에게는 일출 사진을 찍는 곳으로 유명해진 곳이지만 남도 여행길 중 장흥을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소등섬을 보고 이번 자유여행 콘셉트에 맞춰 한적한 곳에서 자그마한 미니 테이블 펴놓고 라면도 끓여먹고 커피도 한잔하는 여유를 부리는 곳이 되어버..
2021.03.24 -
신안 가볼만한 곳, 신안퍼플섬, 퍼플교를 건너다 I purple you~!!
이번 남도여행은 이래저래 모든 게 운이 좋았습니다.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가 절정인 것도, 신안 여행길 퍼플교를 건널 때도 밀물이어서 바닷물과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바다를 끼고 달려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에도 그득 찬 바닷물이 풍경을 만들어주었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작지만 행복한 일들이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신안 안좌도와 반월도, 박지도 사이에 있는 보랏빛 다리를 퍼플교라 하는데 신안의 퍼플교를 보기 위해 마을에 들어서니 저 멀리 보라색 지붕을 얹은 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작은 교회 지붕도 보라색으로, 시선을 돌리면 모두 보라색입니다. 퍼플교를 보기 위해서는 안좌도에 있는 두 곳의 매표소를 택해야 하는데 이날 반월도로 들어가는 매표소를 이용했답니다...
2021.03.23 -
신안 암태도 기동삼거리 동백파마머리 벽화
남도 여행길에서 가장 처음 만난 신안 암태도 기동 삼거리 동백 머리 파마 벽화 네비가 일러준 대로 달려가 보니 저 멀리서 눈에 번쩍 뜨이듯이 보입니다. 차를 세우자마자 달려가 사진을 담아봅니다. 일반도로 옆 주택이어서 양쪽에서 오는 차량에 주의해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조경 디자인 업체 대표인 김지안 작가의 작품으로 오랜 타지 생활 끝에 고향에서 말년을 보내고자 남편, 아들과 함께 신안으로 귀향했고 담장 위 동백나무를 보자마자 사람 머리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김 작가는 이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어르신들이라며 아무 조건 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기다려주는 부모님을 떠올리면 좋을 것 같아 초지일관 이 집에 사시는 어머님을 그려야 한다고 했답니다. 아버님의..
2021.03.22 -
화엄사 홍매화(흑매)
화엄사 홍매화, 색이 유난히 진한 이유로 흑매로도 불리는 화엄사 홍매화를 보고 왔습니다. 운이 좋았던지 찾았던 날 홍매화는 절정에 이른 듯했고 그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는 화엄사에 퍼져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여명과 함께 사진을 담고자 하는 분들은 이미 빠져나간 시간. 느지막하게 도착하니 잠시 주변이 조용해지기도 했지만 이곳의 홍매화의 유명세에 이내 사람들로 주변이 빼곡히 차기 시작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답게 핀 화엄사 흑매의 자태에 취했던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2021.03.21 -
답성놀이의 고창읍성
3.1절인 오늘, 비가 내리니 빗속의 고창읍성이 생각납니다. 2021년 겨울여행의 마지막 일정 잔뜩 흐린 날씨이지만 서울로 올라가기 전 고창읍성을 한번 돌아보기로 합니다. 도착을 하니 한두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부슬부슬 내리던 겨울비가 고창읍성으로의 입장을 망설이게 했지만 이곳까지 왔음에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우산을 챙겨 들고 읍성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성을 밟으면 병이 없이 오래 살고 저승길엔 극락 문에 당도한다는 전설 때문에 매년 답성놀이 행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성 밟기는 저승문이 열리는 윤달에 해야 효험이 많다고 하며 같은 윤달이라도 3월 윤달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 승천한다." 성을 돌 때는 반..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