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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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물떼새. Little Ringed Plover
봄이 되면 찾아오는 귀여운 손님. 꼬마물떼새가 찾아왔다. 관곡지에서 장다리물떼새와 함께 만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조금 더 일찍 다른 곳에서 꽤 여러 마리가 보였다. 물을 뺀 연밭에서 몇 마리가 투닥투닥거리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도중, 벌써 땀이 삐질 나오는 계절이 돼버렸고... 산책 나온 노부부의 질문에 좁쌀만한 지식으로 아는 한 나름 설명도 드리면서 작은 새와 함께 해본 시간. 그중 두 마리는 연적(戀敵)이라도 되는지 작은 연밭을 빙빙 돌며 서로 따라다니기 바쁘다. 그걸 찍겠다는 나도 팔이 후들거림...ㅎㅎ 꼬마손님을 볼 수 있도록 알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가끔씩 논둑에 앉아있는 내 앞으로 눌러진 찐빵 같은 모습으로 우다다다~ 달려오던 꼬마물떼새. 날 경계하는 건가? 자꾸 노려보면 무섭잖아..
2023.04.05 -
들꿩 Hazel Grouse 동영상
2023년 3월 경기도 산자락 계곡에서 만난 들꿩 들꿩
2023.04.04 -
쇳빛부전나비. Callophrys ferreus (Butler, 1981) 2
봄이 되면 나비를 만나기 위해 찾는 산자락 임도. 그 임도를 부지런히 오가며 날아다니는 엄지손톱만한 작은 나비. 쇳빛부전나비입니다. 길바닥 작은 돌 위나 작은 나뭇가지 돌출된 곳에 살포시 앉아있는 모습을 보곤 살금살금 다가가 사진을 담아봅니다. 흙바닥 작은 돌 위에서는 늘 비스듬히 눕듯 앉은 모습이 재미있기도 한 모습입니다. 얼핏 각도를 잘못 잡으면 작은 나비임에도 촛점이 살짝 나갈 수도 있어서 늘 어느 방향으로 누우셨나(?) 살펴야하는 나비이기도 합니다. ㅎ 긴 겨울이 지나고 산과 들에 꽃들이 피기 시작하고 찾아간 산자락에서 이 작은 나비를 만나게 되면 나비애호가들은 정말 봄이 왔음을... 나비시즌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23.04.03 -
무갑산에도 별이 떴습니다. 너도바람꽃~!
꽃도 보고 들꿩도 만나려고 접사 렌즈, 망원 렌즈 두 개 챙겨 오른 무갑산. 결론은 꿩의 꼬리도 못 보고 절정이 지난 무갑산 너도바람꽃 이삭 줍기하고 온 날. 찾았던 날 얼마 전에는 이 계곡에 300여 명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는 관리인(?)의 이야기에 적잖이 놀랐었는데... 모두 카운트를 한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이 성격 ㅎㅎ 새를 기다리다가 심심하니 망원렌즈로 꽃도 찍어보고.. 오래전 이 계곡에 커다란 대포렌즈를 들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봤더랬는데 그게 들꿩 때문이었다는 걸... 망원 들고 있는 나를 다른 사람들도 그리 생각하겠구나... 싶었다. 너도바람꽃 쌍두화(雙頭花)
2023.04.02 -
2023년 나비시즌 ~! 공작나비로 시작합니다.
2023년 나비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처음 만난 나비는 살짝 뒷전으로 미뤄놓고 나비애호가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예쁘장한 공작나비로 시작해 봅니다. 성충의 모습으로 혹독하고 긴 겨울을 보낸 나비인지라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 날개가 이리저리 찢어진 안타까운 모습으로 만나야만 했던 나비. 하지만 어떤 모습일지라도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공작나비. 개인적으로는 이렇게까지 발생시기가 오래된 그 생의 끝이 보이는 나비를 찍어본 적이 거의 없지만 이날 다른 분들의 시선에 잡힌 나비들을 포함해 4~5마리의 공작나비들을 만났고 비록 찢어지고 낡은 모습일지라도 공작나비라는 반가운 이름이기에 2023년 첫 나비로 포스팅해 봅니다.
202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