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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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부엉이 Short-eared Owl
사방으로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해 질 무렵 어쩜 내 장비로, 내 능력(?)으로 후처리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인 가장 열악한 시간대에 쇠부엉이를 담는다. 이렇게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일. 일단 찍어놓기로.... 어두워지는 논바닥, 그곳에서 한 시간여 이상을 앉아있다가 부르르.... 몸 터는 쇠부엉이. 너는 그렇게라도 몸풀기를 할 수 있어 좋겠다. 나는 발도 저리고, 허리도 아파......ㅎ 결국 내가 먼저 퇴근해야겠다. 쇠부엉이
2023.03.17 -
다시 찾은 변산바람꽃 자생지, 노루귀
해마다 꽃이 없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계곡을 오르내리며 만나는 사람마다 묻지 않았음에도 꽃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곡 사이 사이 한송이씩 피어있어도 좋기만 합니다. 많이 피지않았어도 겨울을 보낸 강한 꽃이, 예쁜 꽃이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2023.03.15 -
쇠부엉이 하~~~품
오랜 시간 발에 쥐나도록 지켜보았던 쇠부엉이 한시간이 넘도록 꼼짝도 하지않더니 어느새 하품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고.. 또다시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하~~~품 발그레한 속이 다 보인다. ㅎ 이녀석~!!! 어라? 나 지금 속 다보인거네? (요즘 쇠부엉이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뭔가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얼마 전 나타났었던 귀한 새를 운 좋게 가까운 거리에서 찍은 사람들을 새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을 거라는 어리석은 짐작으로 잠재적 범죄인 취급을 했었던 것처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없길 바래본다.) 카메라를 들었다는 이유 하나로 사진을 찍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비아냥거리는 적대감이 일반화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나뭇가지를 보고 나무와 숲을 판단하지 않..
2023.03.14 -
청딱따구리 Grey-headed Woodpecker
청딱이 땅으로 내려와 개미먹는 장면 찍으러 갔지만 그 장면은 보지못하고 돌아왔는데, 다음날 오랜 시간 땅에 머물렀다는 후문... 어디 조복(鳥福) 파는데 있나요? ㅎㅎ
2023.03.13 -
진박새 Coal Tit
참새목 박새과의 새 쇠박새, 곤줄박이, 박새 북방쇠박새, 노랑배진박새, 진박새. 그중 가장 작은 새인 진박새는 개인적으로 박새류중 애정하는 새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잠시 스치듯 만났던 아쉬움으로 다시 찾은 공원. 소나무 아래 쯔잇 쯔잇 소리를 내며 날아드는 진박새와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물론 일방적인 짝사랑의 기다림으로.. 박새는 멱부터 배까지 넥타이처럼 검은 줄이 세로로 보이고 쇠박새는 가슴에 검은 줄이 없으며 진박새는 멱에 검은 삼각형모양이 보이는 것으로 빠른 식별이 가능합니다.
2023.03.10 -
올림픽공원 밀화부리 and 진박새
공원 탐조 중 잠시 커피 한잔 마시며 쉬던 중 한마리씩 날아와 어느덧 십여마리가 바로 앞에서 먹이활동. 산수유길에서는 한마리만 보여 아쉬웠던 마음을 알아주었나보다. 그런데... 보고 싶은 콩새는 왜 안보일까.... 밀화부리 수컷 밀화부리 암컷 정면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 살짝 무섭다 ㅎㅎ 노랑지빠귀 잠시 나무 그늘에서 쉬던 순간 머리 위에서 조잘조잘. 자세히 보니 둥지 꾸밀 재료를 구해 둥지 꾸미기에 한창인 오목눈이. 작은 사발 같은 구형(球形)의 둥지가 네 둥지였구나... 부디 건강하고 안전하게 육추에 성공하길 빌어줄께~!! 그 둥지 주변 새초롬하게 앉아 있던 진박새 그간 관심없어 주의깊게 보지않아 존재를 알지 못했던것이 못내 미안했던, 그래서인지 바로 뽀로롱 날아가버린... 담엔 아는체 해줄께^^
2023.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