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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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꼬리바위딱새.
늦은 오후에 찾아 그 모습을 담았던 부채꼬리바위딱새 수백장의 사진 중 휴지통으로 들어간 90%의 사진들... 몇장 남겨놓은 사진 중 귀한 만남, 그 아쉬운 마음에 마저 올려봅니다. 작은 몸짓의 딱새가 얇디 얇은 다리로 우뚝 선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이런~~~~ 힘들게 물속에서 꺼낸 먹이를 놓쳐버립니다. 오후 4시가 훌쩍 넘어가는 시간... 교각 사이로 해가 지고 있으니 배경이 묘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셔터스피드가 1/80초인 덕분에(?) 하천의 물줄기가 의도치않게 장노출 효과를 보여줍니다. ㅎ 주변에서는 이 새의 날아가는 모습을 찍어야한다하지만 이 어둑한 시간과 부족한 빛으로는 불가한 상황이니 그저 2~3미터 앞으로 훌쩍 날아와준 새가 고맙기만 하네요. 이래저래 아쉽기만 한 만남. 빛이 좋은 오전 ..
2022.12.20 -
부채꼬리바위딱새. Plumbeous Water Redstart
보기 드문 새인 부채꼬리바위딱새 수컷을 만났습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휴일 오전 근처에 사시는 엄마의 호출에 텔레비젼 a/s기사 역활을 하러 가던 중 블친님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듣고 깜짝 놀랐더랬습니다. 잠시후 얼마전 인연이 된 젊은 탐조인의 연락으로 거듭 새의 출현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리는 꽤 먼곳이었지만 결국 매서운 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집에서 두시간 거리의 그곳으로 향해 어두운 교각 밑에서 이리저리 먹이활동을 하는 새를 보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도착하는 바람에 얼마 지나지않아 해는 뉘엿뉘엿 지고 셔터스피드도 나오지않는 어둑한 공간. 오래전 2016년 암컷을 만난 기억과 더불어 얼마전 대구에서 수컷이 보인다는 얘기에도 찾아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 무모하지만 오후 5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까..
2022.12.19 -
유리딱새. Red-flanked Bluetail (琉璃)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겨울을 나고 번식지인 시베리아 등으로 향하다가 봄철에 잠시 들렀다 가고, 가을철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반대 코스를 향하다 잠시 들렀다 가는 도요새 같은 새 서울의 공원에서 그 모습이 보인다는 소식에 전날 함박눈이 내려 쌓였던 추운 날씨였지만 찾게 되었습니다. 올봄 유리딱새 암컷을 가까운 거리에서 만난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 볼 수 있다는 수컷도 혹 볼 수 있을까....싶었습니다. 다행히 유리딱새 수컷은 지루하지 않을만큼 출현해주었고 가끔 아주 가까운 거리로 날아와주어서 여러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너무나 어이없게 초근접하는 바람에 촛점맞추지 못한 경우가 여러번이기도 했던 날. 언제 어느곳에서 마주해도 눈이 동그래지며 늘 반갑게 맞이해주는 이웃분들이 계시니 이 또한 고마운 일..
2022.12.17 -
흰꼬리수리. feat. 파주
날개 깃이 너덜너덜해보였던 흰꼬리수리 유조. 그 속에서 비교적 멋진 모습의 성조를 보니 안구 정화가 되는 느낌적 느낌 ㅎ 완벽한 성조의 모습은 아니었을지라도 이렇게 여러마리의 흰꼬리수리들을 보는게 처음이니 눈과 손이 바빠집니다. 근데 왜 멋진 장면은 보질 못하는거니....
2022.12.16 -
독수리 Cinereous Vulture
멸종위기2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이다 개이길 반복하던 날. 수많은 독수리들이 놓아진 먹이를 향해 느리게 천천히 조금씩 거리를 좁히며 다가오던 날. 올해 초 1월 말 즈음의 독수리들 ( 2022. 1. ) 이날은 식당에 먹이는 차려졌었지만 어쩐일인지 개점휴업이었던 날.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었던 좋았던 날이었는데.... 잠시 이곳에 들러준 잿빛개구리매 수컷을 본것과 흰꼬리수리 몇마리 날아준것이 전부였더랬다. 얼추 2백여 마리의 독수리가 날거나 논에 앉아있던 곳. 하늘을 날던 독수리들 중 갑자기 결투(?)를 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 서둘러 찍어보다. 주변의 분들 얘기로는 독수리가 맘에 드는 짝에게 보이는 행동이라고 하는데.. 그 방법이 참 터프하다 ㅎㅎ
2022.12.15 -
흰줄박이오리 Harlequin Duck
동해 바다를 찾아온 예쁜 오리 흰줄박이오리를 만났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찾아간 바닷가 여전히 먼 바닷가 바위틈에 앉아있는 모습.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나름 많은 개체가 보였는데 이번 방문에는 3~4마리 정도만 보이더군요. 아직 시기가 이른 것일까... 싶기도 합니다. 먼 곳에 있는 오리도 원망스럽고 가물가물 아지랑이까지 피어오르는 상황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인증 수준의 사진을 담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흰줄박이오리를 보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다녀온 후 이곳에서 탐조를 하고 있던 두 분을 만나 (국민일보 기자분과 서정화 님이라고 했다. 기자분과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 미처 발견하지 못한 흑기러기에 대한 얘기도, 세가락도요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셨더랬다. 기자분은 혹시라..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