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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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 Osprey
오늘은 짧은 시간만 보내기로 하면서 물수리를 가깝게 볼 수 있을까 싶어 수면과 비교적 가까운 낮은 곳으로 내려가 물수리를 기다려봅니다. 하지만 오늘따라 물수리 등장이 늦어지고 주변에 보이는 갈매기나 오리, 저어새들을 담아보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제 서늘해지는 10월의 날씨. 좋은 하늘을 보며 순간 뭐하는걸까...현타가 오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곳으로 멋지게 등장해주면 참 좋았을 물수리가 늘 그렇듯 저 멀리서 사냥에 성공해 머리 위로 자랑하듯 날아가는 물수리 사진만 계속 쌓여갑니다. 이날 청주에서 물수리를 보기 위해 아빠와 함께 올라왔다는 초6 학생에게 카메라 사용법도 알려주면서 시간도 보내고 처음 물수리를 눈으로 보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게 된 어린 학생의 기뻐하는 모습에 함께 즐거워집니다..
2022.10.22 -
동박새. Japanese White-eye
노랑딱새를 보기 위해 찾았던 곳에 동박새가 참새처럼 조잘거리며 날아듭니다. 산초나무 열매로 날아드는 동박새의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신 셔터를 누르다 보니 사진 파일만 늘어납니다. ㅎ 으름열매의 달콤함을 알았던지 열매가 벌어진 틈으로 머리를 콕 박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2022.10.21 -
나그네새, 노랑딱새 Mugimaki Flycatcher
참새목 딱새과의 노랑딱새. 1년 내내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텃새인 딱새와 살짝 비슷하지만 이번에 만난 노랑딱새는 봄,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새로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처음 만난 새였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그렇듯 이 새도 수컷이 암컷보다 색도 진하고 아름답기도 더하지만 아쉽게도 암컷 위주의 사진으로 담을 수밖에 없었네요. 노랑딱새 아성조 수컷도 잠시 등장하지만 아쉽게도 완벽한 수컷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루할 틈없이 사방에서 날아드는 작은 새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노랑딱새 암컷 노랑딱새 아성조 여름깃 수컷 현장에서 유난히 가슴의 황금색이 진해 잘 익은(?) 새로 불렀답니다. ㅎㅎ 노랑딱새 암컷 전체적으로 노란 갈색빛이 나고 턱주변의 색 경계가 흐린편입니다. 노랑딱새 아성조 수컷
2022.10.20 -
귀한 새, 뿔종다리를 만났습니다.
꿩대신 닭도 아니고 닭보러 갔다가 꿩을 보는 경험을 했던 날. (어느분 표현대로라면 꿩대신 봉황을 본것이라더군요 ㅎ) 비둘기조롱이가 잠자리 잡는 모습이라도 볼까싶어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ㄷㅈㄷ을 찾아간 날. 긴 하천을 따라 가는 길에 낯익은 차들이 보이고 몇몇 사람들이 무언가 집중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게 탐조의 재미와 꿀팁을 알려주시던 분까지 그곳에 계시는걸 보니 아무래도 무언가 특별한 새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 들쳐매고 가까이 가 보니 오마이 갓~!! 세상에 이런일이~ 귀하디 귀하다는 뿔종다리가 냇가 둑길에 앉아 있는 모습. 두런두런 사진을 찍으며 들리는 사람들의 대화를 종합해보니 2007년에 천수만에서 번식한 이후 14년만의 발견이라며 모두 사뭇 들뜬 모습들이었습니다. (..
2022.10.18 -
인천 물수리, 오늘도 사냥 성공~
연일 들려오는 인천 물수리 소식. 먼길 날아온 물수리들에게 야박한 동네 텃새들. 까치나 까마귀들이 물수리를 쫓아다니며 유세를 떠나봅니다. 어제는 한 번만 날아와 많은 진사분들의 애를 태웠다고 하더니 오늘은 이른 아침 먼 곳에서 사냥을 해 먹거리를 조달해갑니다. 나름 일찍 도착하려고 부지런을 떨었지만 역시나 자리선정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롯이 바라보는 곳에서 멋지게 사냥을 하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오전 7시 아직 퇴근 못한 달님이 건너편에서 휘영청 밝습니다. 오전 9시 16분 즈음 저 멀리서 우렁찬 목소리로 물수리 출현을 알려주시는 분이 계신 덕분에 이렇게 머리 위 물수리도 살짝 담아봅니다.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지고 블친님과 이야기 삼매경중 우연히 바라다본 하늘에 물수리가 날아옵..
2022.10.15 -
2022년 올해 만난 우리나라 나비들~
"2022년 올해 우리들만의 나비 시즌이 드디어 종료가 되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여 올해도 어김없이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며 때론 벌에도 쏘이고 발앞 1미터 전방에 뱀(살모사!!)도 보며 전국의 나비를 찾아 열심히 다녔고, 그 결과 올해만 약 120여종에 가까운 나비를 만나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꽃과 새에 비해 여전히 인지도가 떨어지고 인정받음이 덜하지만 야생화도 절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위해 자생지를 찾고, 새도 섬이나 특정지역을 찾아가서 만나듯 나비 또한 그들의 서식지를 찾아가곤 하지만 그들과는 다른 움직이는 날것이기에 서식지에 간다고 모두 볼 수는 없으므로 늘 작은 확률로 만남을 고대해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남한에서만 볼 수 있는 나비는 절멸되었다고 발표되..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