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갑산 너도바람꽃
꽃이 화들짝 피고 나면 꽃잎이 뾰족하게 밉상으로 변해버려 사진으로 찍곤 하는 몇 종류 안 되는 야생화 중 제일 관심이 덜했던 꽃. 이곳을 찾은 것도 다른 생명체를 보기 위함이었고, 거기다 부록으로 꽃도 볼까? 싶었다. 꽃수술이 분홍빛이 도는 조금 예쁜 꽃이 피는 곳, 그래서인지 해마다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이기도 하단다. 계곡에 핀 수많은 작은 별, 너도바람꽃 중 유난히 분홍빛이 진하게 보이는 꽃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는 곳. 얼마 전 내린 눈으로 많은 꽃들이 절정을 지난 듯한 모습이었지만 그중에도 느지막이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이 있어 너덜길을 오르내리는 내내 기대감으로 발끝이 설렌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