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Eurasian Eagle Owl) 육추 현장을 가다.
이른 새벽, 지난해 찾아갔던 곳을 다시 찾아가다. 이른 봄부터 육추의 소식이 들렸지만 포란 및 육추가 진행이 되는 동안은 방문을 자제하기로 하고 이제 어느 정도 유조가 커 이소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조심스레 그곳을 찾아가 본다. 오전 9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도착. 이미 두 대의 삼각대가 설치되어있었고 그 옆에 살포시 삼각대를 놓으며 위치를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어미인지 아비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미라고 하니 일단 어미가 앉은 나뭇가지 위치가 비교적 높았지만 오롯이 모습이 보이니 다행이다. 늘 그렇듯 수리부엉이는 눈감고 수행 중 ㅎㅎ 그곳에서 머물렀던 1시간 50여분 동안 지역분들이 잠시 다녀가고 서너 명의 사람들이 수리부엉이를 보기 위해 찾아온다. 눈을 뜨지 않는 수리부엉이가 답답했던지 뒤편..
202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