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부엉이
이른 아침 서둘러 목표종을 만날 수 있다면 오후 큰 눈이 온다는 소식은 문제가 되지 않겠다 싶었다. 길 위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조금은 막히는 길을 따라 도착한 곳. 지난해 열심히 찾았던 곳을 한 땀 한 땀 찾아보았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고~ 일행과 떨어져 같은 곳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뚫어져라 보고 있자니 눈(目)이 가물가물.... 거기다 눈(雪)이 내리기 시작하고~ 도착 후 한 시간여가 지나고 지성이면 감천이었는지, 까치와 함께 눈앞에서 갑자기 날아가는 커다란 덩어리. 그것도 두 마리.. 지근거리에 있었지만 뛰어난 보호색 덕분에 쉽게 볼 수 없었던 듯하다. 까치가 따라가고 날아가는 끝을 눈으로 좇아 산책로를 조심스럽게 걸어가 보니 어느새 동그마니 앉아있는 칡부엉이를 발견. 비록 까치에 쫓긴 모양..
202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