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여해변 솔밭 일몰과 빛내림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느즈막히 도착한 운여해변. 그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분 말씀이 오후 3시까지 아주 좋은 날씨였다고 하던데... 해가 질 무렵부터 짙은 구름이 몰려오더니 일몰은 물건너간것 같다 하신다. 어차피 물때는 저녁 8시가 만조인 것을 알았고 그저 솔밭과 어우러지는 붉은 일몰이라도 기대했건만... 흐린 날씨지만 솔밭의 반영이라도 담아보자. 운여 해변에는 빛 내림이 장관이었고 행여나 멋진 일몰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커진다. 붉은빛을 보여주는 것도 잠깐의 시간. 이내 진한 구름 속으로 들어간 노을빛. 다시 해변으로 달려가 바닷속으로 떨어지는 해를 보다. 세상 모든것들이 완벽할 수는 없으니 이 풍경, 이 하늘, 오늘도 이것으로 되었다.
202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