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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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삵을 만나다
멸종위기 등급 2급, 고양잇과의 야생동물 ‘살쾡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삵. 고양이와 매우 비슷하게 생겨 처음 발견했을때 일행은 고양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이유였는지는 몰라도 수풀 속에서 움직이는 얼룩무늬의 몸을 얼핏 보는 순간 "삵"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 다시 그 모습을 봤을 때는 확신이 들었다. 사람과 차를 경계하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나를 당황케 했던 삵.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수로 옆 작은 길 위에서 만난 삵. 너무나 순식간에 만나게 되니 카메라 세팅값도 조절하지 못한 채 낮은 셔터스피드도 찍혀버렸다. 불행 중 다행인지 아주 망샷으로 핀이 나가지 않아 그나마 살려볼 수 있었다. 이대로 가는 뒷모습만 보게 되나 싶어 아쉬워하던 순간, 가던 ..
2021.11.30 -
진안 매사냥시연회, 삶과 죽음 그 경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매사냥. 지난 27일 전북 진안에서 한국 민속 매사냥 보존회가 주관한 매사냥 시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20호인 박정오 응사와 그 이수자들이 보여주는 매사냥 시연회에서 담은 꿩을 잡은 5년된 수지니(사람의 손으로 길들인 매) 매사진이다. 먼거리를 달려간 곳,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마련한 귀한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한동안은 이날 찍은 다양한 매사진이 자주 포스팅이 될듯 하다 ㅎㅎ 매사냥 관계자분들의 수고로움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매사냥(falconry)이란 훈련된 맹금류를 부려서 짐승을 잡는 사냥법이다. 이때 사용되는 맹금류로는 비단 엄밀한 의미의 매(매목 매과의 송골매류) 뿐 아니라 수리목..
2021.11.28 -
댕기물떼새
두 번째 만남 다시 보아도 여전히 예쁜 모습의 새. 미세먼지 때문인지 시계는 뿌옇고 특유의 아름다운 깃털 색이 아쉬웠던 날. 불현듯 숫자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의 많은 개체가 다른 새들과 함께 순식간에 날아오른다. 매가 떳구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무논에 숱하게 있었던 새의 깃털을 보고 처음에는 맹금류에게 잡아먹힌 새의 흔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겨울깃으로 갈아입은 새들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2021.11.27 -
2021 창덕궁의 가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인정전(仁政殿:국보225호) 국가의 중요한 의식을 치르던 곳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正殿)으로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앞쪽으로 의식을 치르는 마당인 조정(朝廷)이 펼쳐져 있고, 뒤쪽으로는 북한산의 응봉으로 이어져 있다. 선정전 (宣政殿, 보물 제814호) 임금의 집무실로 쓰인 곳 현재 궁궐에 남아 있는 유일한 청기와 건물이다. 대조전(大造殿:보물 816호)주변의 단풍 창덕궁 후원으로 가는 길 아쉽게 예약도 현장 매표도 실패. 후일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낙선재(樂善齋)(보물:제1764호) 헌종의 검소한 면모가 느껴지는 곳 조선 24대 임금인 헌종은 김재청의 딸을 경빈(慶嬪)으로 맞이하여 1847년..
2021.11.26 -
노랑부리저어새와 학도요
황새목 저어새과의 노랑부리저어새 한국을 찾는 수는 300개체 미만으로 10월 중순에 도래하며 3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멸종위기-멸종위기1급 천연기념물-제205-2호인 귀한 새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눈앞이 폭 좁은 검은색을 띠고 있어 눈 주위가 완전히 검은색인 저어새와 구별된다. 근거리에서 턱밑은 노란색 피부가 드러나 보인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부리 끝의 색깔(노란색)이 부리 전체가 검은 저어새와 차이를 보이며, 또한 부리와 이어진 눈 주변이 저어새처럼 검은색을 띄지 않고 희다. 생태적으로도 노랑부리저어새가 우리나라 내륙 습지에서 주로 월동하는 겨울철새라면, 저어새는 주로 해안 습지에서 먹이를 얻는 여름철새이기 때문에 두 종을 관찰할 수 있는 시기와 장소를 통해 구분이 가능하다. 저어..
2021.11.26 -
말똥가리와 쇠황조롱이
이름보다 훨씬 멋진 새, 말똥가리. 각 개체별 색상이 워낙 다양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이날 만났던 3마리의 말똥가리 중 유난히 흰색이 많았던 잘생긴 말똥가리.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탐조를 다니다 보면 차량 조수석 방향에서 볼 수있는 새들보다 반대편에 있는 새들이 월등히 많아서 진행방향을 살짝 틀어 사진 찍기 쉽게 돌려주지만 그것도 나름 한계가 있는지라 창틀과 백미러를 이용해 렌즈를 올려놓고 한껏 몸을 내밀어 찍느라 새사진을 찍고 나면 오른쪽 겨드랑이... 쪽이 어찌나 아픈지.. 문을 여는 순간 새는 날아가버리기때문에 그저 차 안에서 아크로바틱 수준으로 몸을 구기듯이 사진을 찍게 된다. 그리고 처음 만난 멸종위기야생동식물II급 쇠황조롱이. 보통의 황조롱이보다는 쪼끔 보기 어렵다고(?)..
202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