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점모시나비의 짝짓기

2021. 5. 8. 17:22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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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이어

5월에 다시 찾아가 본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해당하는 귀하고

보호받아야 할 붉은점모시나비.

 

이른 아침 나비들은 아직 보이지 않았고

시간이 흘러 살며시 햇살이 퍼지자

어디서 나타난 건지 거짓말처럼 눈앞에서 날기 시작하더니

어느결엔가 짝짓기 커플이 여기저기서 발견이 됩니다.

 

특히나 올해는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서

4쌍의 짝짓기를 동시에 보게 되는

진귀한 상황을 담게 되었네요~

이게 머선 일이고 ㅎㅎ

 

 

 

 

처음 발견한 나비들의 짝짓기

 

 

 

 

 

 

두 번째 발견한 나비들의 짝짓기

 

 

 

 

 

 

3번째 나비 짝짓기

 

실제 사진을 찍으면서도 자꾸만 움직이고

자리를 이동해 나비를 담게 되니

어느 나비인지 순서를 가리기 살짝 어려웠는데

암컷의 붉은 점의 크기와 모양으로 발견된 순서와는 상관없이

임의대로 일단 순서를 정해봅니다.

 

 

 

 

 

 

자리를 뜨면서 다시 발견한 나비들의 짝짓기.

이 나비들은 유난히 붉은 점이 크게 보여서

왕점이 커플로 불렀답니다.

 

 

 

 

 

 

몇 년째 찾아가는 곳이지만

이날처럼 수많은 개체들을 보게 된 것도

드문 일이었고 4쌍의 나비들이

동시다발로 짝짓기를 하는 상황도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내년에 다시 가자고 하면

그때는 한 박자 쉬고 생각을 해봐야 할 정도로

올해는 부족함 없이 많은 상황들을 만난 것 같아

흡족한 마음이었습니다.

 

 

 

 

 

 

 

 

 

이 꼬물이는 뭘까요?

갓 태어난 상태의 붉은점모시나비입니다.

몇년전에도 이런 꼬물이를 발견했을때에는

커다란 벌이 앉아있는 줄 알기도 했답니다.

 

 

 

 

 

 

 

몸통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디작은 날개.

이제껏 보던 붉은점모시나비의 날개를 생각하면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크기였네요.

날개의 압축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비들의 짝짓기 사진을 찍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꼬물이를 찾아봤는데

어느새 날개를 모두 펴고

마지막 건조(?)를 기다리는 모습이더군요.

 

이날 꼬물이를 관찰하고 있던 중

아주 짧은 순간 나비가 몸안의 불순물을 쏟아내듯

갈색의 액체를 쭉 배출하는 모습도 봤는데

아쉽게도 그 순간은 담지 못했답니다.

 

 

전 세계적인 멸종위기 곤충인 붉은점모시나비는

다른 곤충처럼 봄에 알에서 부화하여 애벌레가 나온다는 통설을 깨는 나비로

애벌레로 여름을 나고, 한겨울 영하 20 여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서도

성장, 발육을 하는 그 독특한 생활사는

연구할만한 생물학적 가치가 있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나비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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