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유리창나비
2020. 4. 9. 05:00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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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가장 먼저 만나보고싶은 나비가 유리창나비입니다.
겨우내 칙칙했던 나의 시신경에 노랗게 신호등이 들어오듯
반짝 눈이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나비
유리창나비를 인증하고 왔습니다.
아쉽게도 잠시의 시간만을 허락하고
다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못내 아쉬웠지만
그 짧은 순간에 찍힌 사진에 담긴 내용을 보고는
적잖이 놀랐던 날이었네요.
유리창나비는 날개 끝 타원형의 투명막이 유리창처럼 투명하게 비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을 확대해보니
유리창나비의 몸통에 뭔가가 붙어있는것이 보입니다.
조그만 날벌레가 붙어있었고
그 벌레의 대롱이 유리창나비의 몸통에 꽂혀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몸통에는 상채기가 보여지고 흡사 모기가 흡혈하듯
날벌레가 유리창나비의 체액을 빨아먹는것으로도 보여지고
알 수 없는 곤충의 세계이지만 적잖이 충격입니다.
나비의 몸통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생명체이지만
이 또한 유리창나비에게는 커다란 손상이 되겠지요.
요즘 처한 인간들의 바이러스 전쟁 또한
아주 작은 나노입자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그저 속절없이 인간들이 당하고 있는셈이니까요.
짧은 시간 스치듯 만난 유리창나비를 보니
잠시나마 행복한 봄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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