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럼 살며시 날아든 유리창나비

2019. 4. 12. 05:00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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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 되면 나비를 기다리는 것이 일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나비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다니다보니

함께 나비를 기다리게 되고, 사진을 찍고

그런 오랜 기다림끝에 만난 나비가 어찌나 고마운지

저절로 고맙다, 이쁘다 소리를 하게 됩니다.




지난 일요일 드디어 봄의 시작을 알리듯이 반가운 유리창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날개 양쪽 끝에 작고 동그란 원형의 반투막이 유리창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이날 만난 나비는 유리창나비의 숫컷으로 암컷보다 조금 일찍 발생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암컷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다시 암컷을 기다리는 일이 남았네요.






등산로 물가에서 발견한 유리창나비.

마침 야생화를 찍기위해 온 사람들과 산행을 하기 위한 사람들로

일순간 작은 임도가 북적거립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잠시 뜸한 사이 엎드려 나비를 찍어봅니다.

원하는 각도로 몸을 틀어주었으면 좋지만 말이 안통하니 그저 기다리거나

내가 움직일수 밖에 없습니다.














유리창나비와 함께 뿔나비의 반영도 담아봅니다.

뿔나비는 초대받지않는 나비이지만 이렇게 두마리가 함께 있는 모습도

신기한 광경이라 서둘러 담아봅니다.






반갑다. 유리창나비야~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일일이 멈추기를 부탁할 수도 없고

그저 나비가 날아가지않기만을 바라고 또 바랄뿐입니다.

이녀석은 뭔가에 꽂혔는지 사람들이 지나가도 끄떡도 하지 않고 있어서

어찌나 고맙던지.


길을 지나던 사람들도 작은 나비를 찍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사진으로 찍기도 하더군요.

호랑나비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에게 유리창나비라고

정정해 알려주기도합니다.






나비 뒤에 몽글몽글 보케가 이뻐서

열심히 찍었지만 몇장의 사진 중 그나마 한장 건졌네요.


















한동안 주위를 맴돌던 나비가 어느새 내 카메라에 앉아버립니다.

아마도 땀냄새나 체취가 있어서 앉아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봄바람처럼 날아온 유리창나비와 보낸 하루.

참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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