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역 추전역 (무더위에 추억하는 여행지 ~)

2018. 7. 23.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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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더워도 너무 덥다.


해마다 여름이면 더워죽겠다는 소리를 내지만

다시 겨울이 되면 추워죽겠다고 하겠지.

매일 구청으로 일을 보기 위해 사무실을 나서는 오후.

온몸을 얇디 얇은 뜨거운 천이 나를 포근하게(?) 감싸안아주는 느낌.

저항할수도 없이 그저 속수무책으로 내몸이 더위란 녀석에게 포위된다.

아.....더워 ~~




너무 뜨거우면 차갑고, 너무 차가우면 뜨겁다고 했던가.

흠뻑 땀을 흘리고나면 한기가 들 듯 아주 잠깐 서늘해진다.

하지만 호들갑스럽게 이 시간을 보내다보면 다시 계절은 바뀔것이다.

어느새 훌쩍 낮기온이 30도를 가뿐히 넘어서면서부터 외부활동이 힘들어진다.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더위를 심하게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내가

여름이면 초죽음이 되는것은 당연한 일.

그러다보니 딱히 어디론가 떠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된다.

연 2주의 주말을 무더위에 나들이는 아예 꿈도 꾸지못하고 방콕행.


무더위에 추억하는 여행지.

여차저차해서 외장하드에서 잠자고 있는 여행사진을 꺼내 창고대방출을 해볼까한다.

찍어 온 사진을 출력해놓지 않으면 사실 언제 꺼내볼지 쉽지 않은 일.

그래서 내 여행의 기록지인 블로그에 올려놓는것이 나름 최선이지 싶다.

창고 여행사진중 처음으로 꺼낸 것은 지난 가을 태백여행에서 들렀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기차역인 추전역이다.







태백여행길은 비와 함께 한 여행이었다.

태양의 후예 셋트장을 방문했을때에도 내리는 비로

방문객이 거의 보이지않았고, 이곳 추전역을 들렀을때도

6~7명의 대가족이 잠깐 인증사진을 찍고 돌아가는 것 외에는

다른 사람을 볼 수가 없었다.






작은 간이역의 느낌을 주는 추전역은

역사의 위치가 해발 855미터로 대한민국 철도역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이다.

무연탄 수송을 위해 1973년 개장한 역으로 싸리밭골 언덕에 있어 '추전'이라 이름 붙여졌다는데

특별히 관광열차가 운행되는 시기 외에는 여객 취급이 중단되었고  화물취급만 했었지만

이것도 2017년 12월 18일 중단되었다고 한다.






이날 행여 기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역무원에게 물어봤더니 한시간여가 있어야 기차가 지나간다는 얘기를 해준다.

아쉽지만 역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해야할것 같다.


















역사 한켠에 만들어놓은 미니풍력기와 풍차는

관광객들을 위한 포토죤이 아닐까싶다.






2015년 엊그제 내린 첫눈을 떠올리며 누군가 떠나면서 남긴 글.

첫눈이 눈부신 추전역..생각만 해도 멋진 풍경이 아닐까...

2년 9개월을 보낸 곳을 떠나며 많은 생각을 했을거다.

다시 돌아온다는 글을 남긴 이.

지금 그 어느곳에서도 멋진 모습이길...










여전히 비는 내리고

이 작은 역 주변을 돌아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쉼터에는 역무원복장과 모자를 쓰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는데

나도 모자 쓰고 인증사진 하나 남겨놓았다.






뿌옇게 안개가 낀 흐린 날씨.

여행길에 만나는 비는 그리 반가운 대상은 아니다.

카메라가 젖지않게 수건들 들고, 커다란 우산을 쓰고 다니자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렇지만 이때가 아니면 볼 수 없고,

비내리는 날의 추억 또한 아름답게 기억되지 않을까싶다.










추전역까지 가는 길은 구불구불 길이 그닥 좋지않은 길이다.

행여 마주쳐 오는 차를 피해 조심스레 가야하는 길이었지만

새로운 풍경을 마주칠때 느껴지는 작은 설레임을 안고 가기에

충분한 길이 아닐까싶다.






특징없는 역이름의 이정표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역이라는 문구로 인해 특별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그래서인지 계속 사진으로 담게된다.














연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역이라고 하니

요즘처럼 폭염과 열대야로 힘이 든 시기에 이곳은 얼마나 시원할지..

무더위에 추억하는 태백 추전역의 풍경.

태백여행을 다시 하게된다면 기차가 들어오는 시간을 맞춰

그 풍경을 다시 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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