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화야산에서 만난 유리창나비~

2016. 4. 27. 06:00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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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화야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이 목적이 아닌 지인의 나비출사에 따라나선것으로

가평 화야산은 봄이면 야생화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더군요.

어차피 저는 산행을 하고 싶었었고 지인은 나비를 보러 왔기때문에

서로의 목적에 맞는 곳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찾았을때는 지인과 둘이서만 다녀왔는데

며칠 후 지인의 카페회원분이 갑작스레 연락이 와서 20여분만에

긴 머리 감고 간단하게 눈썹 입술 바르고 ㅎㅎ

(번개불에 콩 궈먹는줄 알았다는..)

서둘러 함께 도착한 화야산에는 많은 회원분들이 이미 사진을 찍고 계시더군요.

그곳에서 나비를 찍고 연구하는 분들에게 귀한 유리창 나비의 수컷과

수컷보다 더 귀하다는 유리창나비의 암컷을 보고 모두들 급흥분하시더군요.

 

 

어차피 나비를 찍기에는 제 카메라의 한계가 있었던지라 카메라는 집에 놓아두고

이 날은 지인의 세컨 카메라가 제 것이 되버렸습니다.

 

화야산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운곡암입니다.

운곡암 주변에서도 나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절 마당에서 많이 보이던 금낭화도 담아보고~

 

 

 

 

 

 

 

 

 

운곡암 주차장에 하얗게 피어있는 꽃이름을 몰라서 보고있는데

산에서 내려오시는 분께서 야광나무라고 말씀해주시네요.

그런데 다른 분은 귀룽나무 꽃이라고도 하는데

여기 저기 검색해서 알아보니 귀룽나무꽃이 맞네요~

 

 

 

 

절 입구에서 향기가 솔솔 느껴지더라구요.

 

 

 

 

운곡암 절 마당에서 만난 호랑나비입니다.

철쭉꽃에서 잠시도 앉아주지 않아 한참을 쫒아다닌 끝에 겨우 이렇게라도 담을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내린 비로 계곡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산으로 오르는 길에  몇번의 개울물을 건너야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인지 물을 건너는것이 왜 그렇게 어렵던지요.

 

 

 

 

끈질긴 생명력의 돌단풍도 개울가에 많이 피어있더군요.

 

 

 

 

 

 

 

 

 

 

 

 

 

 

 

 

 

 

 

회원분이 알려주신 1센치도 되지않았던 사슴벌레입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사슴벌레의 모습과 조금 다른 모습이네요.

등딱지의 청녹색의 빛깔이 예쁘긴 했지만 나비가 아닌 곤충은 아직까지 좀...........

너무 작은 크기의 처음 보는 아이라 일단은 찍어봅니다 ㅎㅎ

 

 

 

 

 

 

 

 

 

이 나비가 유리창 나비 수컷입니다.

양날개끝에 투명막이 있는데 그 막이 유리창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유리창나비라는 이름이 붙었다 합니다.

4~5월에만 볼수 있는 귀한 나비라고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양쪽 날개 끝의 동그란 막이 투명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보는 유리창 나비는 햇살아래 그 투명한 막이 비추고

오렌지빛 날개가 찬란하게 보여서 정말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좀더 가까운 곳으로 내려와주면 좋으련만 야속하게도

저 높은 나무가지에서 점유행동을 하며 앉아 있다가 다른 수컷이 날아오면 쫒아버리면서

암컷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이 날 회원분들이 유리창 나비의 짝짓기를 보고싶다고 하셨는데

아쉽게도 그 모습은 화야산을 돌아보는 내내 볼 수가 없었고,

그것은 웬만해선 보기 힘든 장면이라고 합니다.

 

 

 

 

 

 

 

 

회원분들과 헤어지고  지인과 함께 다시 산으로 올라봅니다.

저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나비를 지인은 잘도 찾아냅니다.

유리창나비 수컷이 물가로 내려와 물을 마시고 잠시 쉬고있는가봅니다.

나뭇가지 위에서 보는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이네요.

얼핏 나방과 같이 살짝 징그러운 모습입니다.

 

 

 

 

화야산계곡을 위로 아래로 하도 오르내렸더니 화야산을 몇번이나 산행다녀온 기분입니다.

이제 두번째 방문인데 말입니다. ㅎㅎ

 번갈아 몇번을  다니다보니 다람쥐를 꽤나 자주 만날수 있었습니다.

 

 

 

 

문득 이렇게 서로 눈이 마주칠때도 있구요~

다람쥐 얼음땡~!

 

 

 

 

어느덧 늦은 오후가 되면서 나비의 활동이 뜸해집니다.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가봅니다.

 

 

 

 

산길을 걸어 내려오다보니 어느 주택 담장에 금낭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네요.

저녁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금낭화를 뒤로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귀하다는 유리창 나비를 만나고 와서 기분도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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